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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산 중턱에 해적선이 나타났다!

'바이킹 식당'이라는
간판을 단 해적선

애꾸눈 해적 차림의
종업원이 왔다 갔다 하는 게 보인다.

도시 사람들
줄서서 기다리고

모 심던 사람들도
짬을 내 바이킹으로 간다.

해적들 불 밝히고
산마을 사람들 호주머니 통째 털고 있다.

■경치 좋은 곳마다 우후죽순으로 고급식당들이 생겼다. 풍경 좋은 기차식당, 해적선 모양의 바이킹 식당, 애꾸눈을 한 종업원까지 매상을 올리기 위한 식당의 컨셉이다. 해적선답게 각양각색의 사람들의 주머니를 통째로 털어간다. 이 시를 읽으면 참신한 발견에 적절한 비유로 절로 입가에 미소가 피어나게 한다.  이시향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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