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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정책비전대회가 열린 8일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대선 예비후보인 박근혜 전 대표, 이명박 전 시장,  원희룡 의원, 홍준표 의원, 고진화 의원(오른쪽부터)이 토론회에 앞서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김동균기자 

 한나라당은 8일 부산 벡스코에서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를 비롯한 대선주자 5명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두번째 대선후보 정책토론회인 영남권 정책비전대회를 열었다. ▷관련기사 3면
 이날 행사는 한나라당의 전통적 강세지역인 부산에서 열려 양대 주자인 이 전 시장 측과 박 전 대표 측은 승기를 잡기 위한 세대결이 불을 뿜었다.
 이날 토론회는 주제가 교육·복지분야라 다소 침체된 분위기에서 진행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양 캠프에서 몰려든 국회의원들과 지지자들이 내뿜는 열기와 박수 갈채 등으로 시종 과열된 분위기였다.
 이날 행사 참석인원과 행사장 밖에서 응원전을 펼친 당원 및 일반인 지지자들의 규모는 약 1만명에 달했으며, 이들은 토론회 시작 4시간 전부터 행사장인 벡스코 앞 광장을 가득 메웠다.
 본행사에서 강재섭 대표는 대선 예비후보 5명 앞에서 대회사를 통해 "후보 검증은 통째로 당에 맡기라"고 주문해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 측 사이에서 격화되고 있는 '검증 공방'을 당사자들이 보는 앞에서 비판했다.
 강 대표는 이어 "집권 10년 세력과 우리가 전쟁을 해서 정부를 찾아오기 위해선 치열한 정신으로 단결해야 한다"면서 "오늘 이 같은 대회가 정권교체를 위해 하나되는 한나라의 앞날을 열어주는 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따뜻한 복지, 세계를 향한 교육'을 슬로건으로 내건 이날 토론회에서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 홍준표, 원희룡, 고진화 의원 등 5명의 주자들은 '3불정책(대입본고사, 고교등급제, 기여입학제 금지)'을 비롯해 교육 및 복지 관련 주요현안에 대한 정책구상을 밝히고 상호 치열한 정책검증을 벌였다.
 한나라당은 이날 부산 토론회에 이어 오는 19일 대전에서 외교·안보분야 정책토론회를 개최한 뒤 28일 서울에서 마지막 종합토론회와 함께 집권비전 선포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최성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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