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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의 해안은 바람과 파도가 만들어낸 기암절벽이 즐비하다. 사진은 관음도에서 최근 완공해 일반인들에게 개방된 현수교 너머 섬목을 바라본 전경이다. 오른쪽 해안길로 조금만 가면 울릉도 비경 중의 하나인 삼선암이 거친 파도를 맞고 있다.

 

그리움은 울릉도를 상징하는 말 중의 하나입니다.
청마 유치환은 '지나 새나 뭍으로만 향하는 그리운 마음'을 간직한 섬이라 했습니다.
하지만 짧은 여행길에선 울릉도의 절절한 그리움을 제대로 헤아릴 수 없다고 합니다.
'사흘 머물면 사흘 볼 것이 있고, 열흘 머물면 열흘 볼 것이 있다'는 울릉도.
울릉도는 바람과 파도가 깎아내린 작은 섬들이 만든 한 폭의 풍경화와 다르지 않습니다.
깎아지른 해안선과  쪽빛 하늘을 배경으로 선홍색으로 펼쳐진 단풍은 이 계절 울릉도의 백미입니다.
한국기자협회 독도탐방단과 함께 했다가 파도에 갇혀 머문 시간,
쉴 새 없이 출렁이는 풍랑 따라 밀리어 오는 그리움을 찾아 울릉도의 옛길을 걸어보았습니다.
글·사진=강정원기자mikang@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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