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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30일 사랑의 행복 온도탑이 제막되었다.
 15억5,000만원을 목표로 12월1일부터 내년 1월31일까지 울산시민들의 따뜻한 마음이 담긴 이웃돕기 성금 액수에 따라 사랑의 온도를 높여나간다고 하니 언제쯤 온도탑의 눈금이 100℃에 도달하게 될지 궁금해진다.
 매년 이맘때가 되면 사랑의 행복 온도탑뿐만 아니라 구세군 자선냄비 등 사회복지단체들이 나서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모금하며, 기업 및 관공서 그리고 개인단위로 불우이웃돕기 성금전달, 물품전달 등의 가슴 따뜻한 소식들이 많이 들려온다.
 그래서 매년 이맘때가 되면 아쉬운 생각이 든다. 나 역시도 이러한 모습을 보아야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내야겠다'라는 생각이 드니 말이다.
 언젠가 신문에서 부산의 한 직장인이 금연을 하며 매달 담뱃값으로 지출되던 돈을 모아 빈민국 아동을 후원한다는 내용의 기사를 본 적이 있다. '뭐 별로 어려운 일도 아니네? 나도 그렇게 해볼까?'라고 생각했었는데 결국 실천하지 못한 채 몇 년이 지났다.
 누군가에게 행복을 전해준다는 것은 거창하게 시작하지 않아도 큰 힘을 들이지 않아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는 있으면서 실천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기에 이맘때가 되면 아쉬워지고 스스로에게 부끄러워 지는가 보다.
 연말이면 통과의례처럼 나타나는 이웃돕기 보다는 일년 내내 이어지는 이웃돕기를 실천해 보는 것은 어떨까?
 시민들과 지역 기업 등 울산에 속한 모든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또 그들만의 방법으로 이웃사랑을 평소에 실천한다면 굳이 연말에 이렇듯 성금모금활동을 하지 않아도 일년 내내 행복한 울산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필자도 내가 가진 행복을 주위의 어려운 이웃에게 나눠주기 위하여 그 동안 머릿속으로 생각만 하던 일들을 실천에 옮겨야겠다.
 울산 시민 모두의 가슴속에 있는 사랑의 행복 온도탑의 눈금이 365일 100℃가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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