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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해사 선급관 시험에서 한국 여성으로써는 첫 합격자'라는 타이틀을 가슴에 달고 사회에 첫 발을 디디는 영광을 안게 됐다.
 하지만 이런 나에게도 여러가지의 약점은 존재했다.
 최고의 대학 시절을 보내기 위해 1학년때 해외연수 장학생으로 유럽을 여행하는 기회와 누리사업단의 장학생으로 뉴질랜드에서 교육을 받는 기회를 누렸다. 또 여러 학회 활동과 세미나에 참여 해 전공 공부와 실험을 게을리 하지 않았고 여러 번의 수상경력을 가지면서 늘 자신감을 가지고 대학생활을 유지했다.
 이 모든 이력들이 나의 가장 큰 약점이 되는 토익점수를 가려 줄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대기업에서는 오로지 토익 점수와 학점만을 원했던 것 같다. 대기업 입사에 실패를 맛 본 그 날 난 이력서에 적힌 토익 점수를 보고 얼마나 펑펑 울어댔는지 모른다.
 하지만 지금까지 노력하고 시도 했던 모든것이 물거품이 되도록 가만히 주저 앉아 있을 수는 없었기에 숨을 크게 몰아쉬고 다시 한번 도전의 길을 찾기 시작했다. 그러다 교수님들의 권유로 일본해사협회 선급관 시험에 지원하게 된 것이다. 국내 기업 입사시험에서도 실패했는데 외국계 기업의 장벽은 또 어떻게 넘을까 하고 고민 할 무렵 "토익점수를 중요시 하지 않는다"며 "회사에서 준비 해 놓은 영어 시험과 논술 시험에만 최선을 다 하라"는 회사의 방침은 잃어버릴 뻔한 자신감을 제자리로 회복시켜 주었다. 덕분에 난 남들보다 어린 나이에 좋은 조건을 가지고 사회에 진출하게 되는 행운아가 될 수 있었다.
 어쩌면 대학 졸업예정자들의 발목을 붙잡고 늘어지는 것은 신입사원 자격의 높은 토익 점수가 아니라 대학생 스스로의 자신감 결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회사마다 원하는 인재상이 모두 다르다. 자신이 목표하는 회사의 인재상과 필요로 하는 자격들을 잘 살펴보고 미리 준비하는 자세가 반드시 필요할 것이다. 자신의 소중한 시간과 노력을 어디에 투자해야 할 지를 알고 있다면 성공의 열쇠는 내손에 있다. 앞으로 명심해야 할 것은 자신감을 갖고 도전하는 정신 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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