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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외제차량으로 교환해주겠다고 속여 차량을 넘겨받고 잠적하는 수법으로 수억원을 받아 챙긴 외제차 딜러가 경찰에 붙잡혔다.


 울산 남부경찰서는 10일 외제차 소유자들에게 "새 차 교환 행사기간"이라고 접근해 외제차 10여대를 넘겨받아 팔아치운 혐의(사기 등)로 임모(29)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임씨는 지난해 12월20일 오후 8시께 울산시 북구의 자기가 운영하는 외제승용차 판매점 앞에서 이전에 자신이 BMW 520D 차량을 팔았던 박모(39·여)씨에게 "2013년식 새 차로 바꿔주겠다"고 속여 차량을 넘겨받은 후 새 차를 주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임씨는 이런 수법으로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총 10여대의 BMW, 벤츠, 폴크스바겐 등 외제승용차 10여대를 받아 챙긴 뒤 연락을 끊고 잠적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임씨는 주로 자신의 고객을 상대로 범행했으며 넘겨받은 수입차(총 3억3,700만원 상당)를 20% 정도 싼 가격에 다른 수입차 딜러에게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임씨는 또 자기 회사 소유의 외제차를 담보로 주고 서울에 사는 고객 김모(34)씨에게 3,500만원 상당을 빌린 뒤 김씨 몰래 가지고 있던 예비 열쇠로 다시 이 외제차를 훔쳐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새 차 교환행사는 애초부터 없었다"며 "임씨가 사업 자금을 마련하려고 범행했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최창환기자  c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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