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길라잡이] 겨울철 동상
[건강길라잡이] 겨울철 동상
  • 김은혜
  • 승인 2013.01.20 1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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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질간질' '찌릿찌릿' 꽁꽁 언 손발 방치했다간 '큰 코'

   
▲ 동강병원 양인섭 피부과 전문의가 동상 환자와 함께 상담을 나누고 있다.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추운 날씨(한랭)에 신체가 노출되면 여러가지 변화가 유발될 수 있다. 한랭에 의한 신체손상은 꼭 온도가 낮아서만 생기는 것이 아니라 노출 시간, 바람의 강도(체감 온도), 고도 등이 관계되며 부동자세, 꼭 끼는 옷, 피로, 영양부족, 담배, 술 등 여러가지 유발인자에 따라 좌우될 수 있다. 겨울철 노출되기 쉬운 동상의 종류와 원인 등에 대해 동강병원 피부과 양인섭 전문의에게 들어봤다.


#가장 가벼운 질환 '동창'
한랭에 의한 피부질환중 가장 대표적인 질환으로 한랭에 과민한 사람에게 발생하는 동창이 있다. 동창은 한랭에 의한 비정상적인 국소적 염증반응으로 가장 가벼운 질환이다. 주로 온대지방의 다습한 기후에서 잘 발생하는데 어느 연령층에나 올수 있으나 어린이와 여성에서 호발하며 특히 초겨울에 잘 발생하는 것으로 돼 있다. 손가락, 발가락, 뒤꿈치, 코, 귀 및 하지 등에 잘 생기며 피부병변은 초기에는 증상이 없다가 화끈거리는 증상을 동반한 붉은색 또는 자주색의 부종이 생긴다. 가려움증이나 통증도 동반하며 심한 경우 소포나 궤양도 발생한다. 수시간에 걸쳐 나타나며 발생한지 2~3주내에 자연 소실된다. 하지만 만성적인 경우 매년 추운 계절에 재발하며 따뜻한 계절이 오면 증상이 없어진다.
 

찬공기 뿐 아니라 물·금속 접촉에도 발생
겨울 야외훈련 잦은 군인·산악인 환자 많아
가벼운 동창부터 괴사까지 초기대응 중요
의심증세 보이면 42℃ 물에 30~60분 담궈야


 동창의 경우 개인의 영양상태, 전신질환, 호르몬 변화, 유전적 요소가 중요하며 한랭에 대한 예민한 반응이기 때문에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뜻한 의복을 착용해 보온에 노력하고 한랭노출을 피하는 것이 필요하다. 규칙적인 운동과 고단위 비타민을 복용하고 흡연을 하는 사람은 금연을 해야 한다. 일단 동창이 발생하면 병변부를 따뜻하게 해주고 휴식을 취해야한다. 만성의 경우 매 겨울마다 반복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심한 경우 조기에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영점 이상의 온도에서도 발생할 수 있으나 영하 2~10도 정도의 심한 한랭에 노출될 때 발생하는 동상의 경우 그 증상이 더 심하다. 동상은 심한 한랭에 의해 피부 조직이 얼어버려 국소 혈액공급이 없어진 경우를 말한다. 아주 차가운 공기뿐아니라 물, 금속에 닿는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


 주로 귀, 코, 뺨, 손가락, 발가락 등 신체 끝부분으로 혈액순환이 원활치 못한 부위에 잘 생긴다. 젊고 건강한 사람보다 유소아 또는 노인이나 혈액 순환이 잘 안되는 환자에게 자주 발생한다. 수면제나 진통제를 복용하고 있는 사람과 담배와 술을 마시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잘 걸린다. 또한 갑상선 기능 저하증, 당뇨병, 영양실조가 있는 환자와 동절기 야외훈련이 잦은 군인, 산악인, 잠수부에 흔히 나타난다. 
 
#동상 정도에 따른 종류

   
▲ 동상에 따른 피부 변화.
우리 몸은 추위에 노출되면 반사적으로 신체 말단의 동맥과 정맥이 수축하게 된다. 이로 인해 모세혈관의 혈액순환이 감소하게 되고 혈액순환속도도 느려지게 된다. 이러한 변화로 인해 조직의 산소공급이 줄어들어 저산소증이 유발된다.


 저산소증이 지속되면 국소적으로 혈관의 괴사가 유발돼 조직에 발생한 독성 물질을 충분히 제거하지 못하게 되며 조직에 독성 물질이 더 축적되는 결과를 초래한다. 얼어버린 부위는 창백하고 딱딱해지며 통증 등의 자각 증상이 없으나 일단 따뜻하게 해주면 조직손상의 정도에 따라 다른 증상과 피부병변이 나타난다.


 동상은 정도에 따라 경한 동상, 표재성 동상, 심재성 동상으로 나누게 된다.


 경한 동상의 경우 피부만 침범한 상태로 회복될 수 있는 정도의 손상을 의미한다. 매우 차가운 감각은 점차 무감각으로 변하게 되고 이어서 통증으로 변한다. 주로 홍반이 뺨, 귀, 코, 사지에 발생하며 부종이나 물집은 발생하지 않는다. 경한 동상의 경우 따뜻하게 해주고 안정시키는 등 응급조치로도 치료될 수 있다.


 표재성 동상의 경우는 피부와 피부밑의 피하조직까지 침범한 경우를 말한다. 증상은 경한 동상의 경우와 비슷하나 통증이 서서히 가라앉으며 오히려 따뜻한 감각을 느끼게 된다. 이런 경우 매우 심한 상태임을 뜻하므로 안심해서는 절대 안된다.


 피부는 밀납처럼 딱딱하나 그 아래 조직은 아직 부드러운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맑은 물집이 형성되고 부종과 홍반이 24시간에서 36시간내에 발생한다. 침범된 부위는 점점 짓무르게 된다.


 심재성 동상의 경우 피부 전층과 깊은 피하조직까지 침범된 상태를 말한다. 손상된 피부는 창백하게 변하거나 푸르스름한 색을 띄게 되며 다양한 이상감각을 느낄 수 있다.


 대부분의 피부 병변은 통증이 없고 차가운 감각이 없어지기 때문에 착각할 수 있다. 침범부위는 완전히 감각이 없어지고 딱딱해지며 관절이나 사지를 움직을 수 없게 된다. 근육이 마비되고 신경이나 대혈관, 심지어 뼈까지 손상받을 수 있다. 큰 수포가 1∼2일뒤에 형성되며 5~10일 정도뒤에는 수포안의 진물이 서서히 흡수되면서 검고 딱딱한 괴사를 만든다. 수주가 지나면 괴사된 범위가 뚜렷해지면서 저절로 제거돼 떨어져 나가 절단되게 된다. 조직손상이 발생하지 않은 곳에서도 혈관이나 신경의 이상으로 인해 감각이상이나 땀이 많이 분비되거나 추위에 예민해지는 증상이 수개월에서 수년까지 지속될 수 있다.


 동상이 의심되는 환자가 발생하면 우선 환자를 먼저 따뜻하게 하고 동상 부위를 압박하고 있는 옷, 양발, 구두 등을 벗긴 후 안정을 취하도록 하며 동상 부위를 다소 높여 준다.


 동상 부위를 눈이나 얼음 또는 손이나 천으로 문지르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피부를 상하게 할 수 있으므로 절대 하지 말아야한다.


 직접 불을 쬐게 하는 것도 좋지 않다. 만일 수포가 생기면 터트리지 말고 그냥 두어야하며 병변부위가 세균에 감염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동상을 입은 부위는 42도 정도의 따뜻한 물에 담궈서 피부가 말랑말랑해지고 홍조가 생길 때까지 빨리 따뜻하게 해야한다. 보통 30분에서 60분이 소요되고 상당히 심한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동상의 범위가 넓거나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응급조치만 하고 빨리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김은혜기자 ryusori3@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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