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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그리스도는 성경 마태복음 13:31~32절에서 별거 아닌 겨자씨 한 알, 그리고 요한복음12:24절 에서 밀알 한 알의 중요성을 말씀 하시기를, 이 별거 아닌 것 들이 희생의 과정을 거치고 나면 놀라운 힘을 발휘한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리스타의 우화 중에 이런 재미난 이야기가 있습니다.
 열 번이나 구애를 했으나 거절을 당한 비둘기 총각이 낙심하여 앉아 있을 때 참새 친구가 찾아와서 물었습니다."너 눈 한송이 무게가 얼마나 되는지 아니?"이 질문을 받은 비둘기 총각은 귀찮고 괴롭다는 듯이 힘없이 대답을 하였습니다."그건 알아서 뭐해? 별거 아니겠지? 뭐,"그러자, 참새친구는 자신의 경험담을 이야기 하였습니다."넌 눈 한 송이의 무게가 별거 아니라고 했는데, 내 이야기좀 들어볼래, 내가 어느 날 큰 나무에 앉아 노래를 부르고 있었는데, 그때 눈이 내리기 시작했어, 아주 조용히 내려 사뿐사뿐 쌓이기 시작했지, 나는 그날 심심풀이로 가지에 내려 쌓이는 그 눈송이를 세어 보기로 했어, 그런데 말이야 정확하게 874만1,952송이가 내려앉을 때 까지는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는데, 그 다음번의 한 송이가 내려앉자마자 그만 그 큰 나뭇가지가 부러지고 말았어."참새친구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비둘기는 조는 듯 한 눈을 번쩍 뜨고는 곰곰이 다시 생각을 했습니다."별거 아닌 눈 한 송이가 더 내려앉자 큰 나뭇가지가 부러졌다고...? 그렇다면 그렇지, 나도 한 번 더 프로포즈를 해 봐야지!"그래서 비둘기 숫총각의 12번째 프로포즈가 비둘기 숫처녀의 마음을 움직여 성공을 했다고 하는 이야기입니다.
 예수그리스도께서 제자들을 선택하신 그 면모를 살펴보면, 그들은 대부분 어부나 세리 아니면, 요즘말
로 하면 할 일 없이 빈둥거리는 건달들 이었습니다.그런데 예수님은 이런 별거 아닌 사람들에게서 세계의 복음화 라고 하는 엄청난 일을 맡기신 것 입니다. 당시의 상황으로 보나 그들의 사람 됨됨이로 보나 어리석고 무모하기 짝이 없는 일 이었지만 이 별거 아닌 사람들은 기적을 만들어 내었고, 인류역사의 물줄기를 바꾸어 놓았던 것입니다. 귀찮고 짜증스러워도 한 번 더 당부한 말이 문제아를 새사람으로 만들기도 하고, 파혼 직전의 부부관계가 한 번 더 참고 견디는 인내로 인하여 새로운 가정으로 회복되기도 합니다. 한 번 더 준 미소, 한 번 더 걸어본 전화, 한 번 더 기다려준 시간이 상대방의 일생을 변화시켜 놓고 마는 큰 위력을 발휘하는 예는 얼마든지 많이 있는 것 입니다.

 때로는 산다는 것이 별거 아닌 것처럼 느껴지고, 아이들의 뒤치다꺼리를 하고, 부엌에서 밥을 짓고, 설거지를 하는 일 등이 별거 아닌 것처럼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런 것 들이 쌓이고 쌓여서 우리의 가정을 평안하게하며, 든든하게 하고, 우리의 자녀들을 올바르게 양육하는 것이 되어 행복한 가정을 이루어 나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행복한 가정들이 모여서 건강한 사회를 만들고, 그 건강한 사회는 살기 좋은 나라를 세워가는 것이니 이 별거 아닌 것처럼 보이는 일 하나 하나가 얼마나 소중한가를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잘 아는 테레사수녀가 자주하는 말이 있습니다."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라는 말입니다. 그녀는 이 말을 노벨상수상 연설에서도 했고, 다른 때에도 많이 했는데, 사실 그녀는 별거 아닌 여자였습니다. 다른 간호사들과 다를 것이 없이 병자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되 그 환자들을 사랑했기 때문에 보수를 생각 않고 오랜 세월 동안 그리했던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별거 아닌 것들이 모이고 쌓이면 위대한 것이 된다는 것을 실제로 그녀의 평범한 삶을 통해서 우리들에게 입증해 준 것입니다. 우리가 잠깐 인생의 진행하던 발걸음을 멈추고 가만히 생각해 보면 나도 당신도 똑같이 별거 아닌 사람들 이기는 마찬가지 입니다. 그러나 이 별거 아닌 나와 당신도 걷잡을 수 없이 빠르게 달아나는 시간과 세월을 아껴 하루하루를 지극히 작은 선 이라도 실천하며 쌓아 가다보면, 테레사 여사처럼 위대한 생애를 살게 되는 것입니다. 한 송이의 별거 아닌 눈이 쌓이고 쌓여서 우람한 나뭇가지를 꺾은것처럼, 우리가 이 땅에서 사는 날 동안, 한 알의 겨자씨와 밀알이 되어 "이웃을 네 몸 과 같이 사랑하라"고 하신 예수그리스도의 말씀을 실천에 옮기는 우리가 될 때 이 세상은 훈훈하고 사랑이 넘치는 세상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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