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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리 강렬한 화염속에서도 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힘을 제게 주소서"라는 소방관의 기도처럼 우리 소방관들은 화재현장에 1초라도 빨리 도착하고 싶지만, 현실적인 제약으로 소방차의 출동이 소방관들의 마음과 같이 이루어지지 못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곤 한다.
 화재로 인한 인명·재산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소방차 출동시간은 이론적으로는 '5분이론'이 제시되고 있다. 이는 화재발생 5분이 지나면 플래시오버(flashover)현상, 즉 화재발생 후 이 시간이 지나면 건물전체가 불길에 휩싸이면서 급격히 연소가 확대되므로 5분이내에 화재를 진압해야 한다는 논리이다.
 효과적인 화재진압을 위한 '5분이내 출동률' 100%를 향하여 올 한해 소방방재청에서는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향후 3년 내에 5분 이내 출동률을 70%까지 끌어 올리고, 5년 후인 2010년까지 80%대까지 달성할 수 있도록 우리나라 취락구조 및 환경에 맞는 '소방출동로 확보 70/80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교통·주차문화 개선을 위한 집중적인 홍보, 고지대·재래시장 등 취약지역의 집중관리, 불법 주정차 및 소방활동 방해 차량에 대한 과태료 부과 및 견인조치는 물론, 소방력 확충을 통하여 현장 접근성을 향상시키고, 노후소방차 보강을 통한 출동차량 성능을 개선하며, 좁은 골목길 등에도 출동이 가능한 한국형 장비를 개발하는 등 한 발 앞선 현장대응시스템을 구축을 위한 노력들이 지금도 이루어지고 있다.
 신속성이 제 1차적인 문제가 되는 화재상황에서는 단 몇 초가 사람의 목숨을 구하거나 잃게 할 수 있다. 1초라도 더 빨리 그리고 한 치라도 더 정확하게 행동하여야 하는 것은 소방의 사명이고 목표이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많은 재정적 투자가 필요하겠지만 출동하는 소방차에게 길을 비켜주고 소방도로에 불법 주정차를 하지 않는 작은 관심과 실천이 함께 한다면 그 목표에 훨씬 빠르게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을 모든 시민들이 다시 한번 생각해야 할 시점이다.
 지금 시민들이 달리고 있는 소방출동로는 우리 모두의 생명로이며, 행복로이다. 작은 관심과 실천으로 우리 모두의 생명로를 지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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