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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요즘 고령의 보행자가 차와 충돌하는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인 보행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A:최근 고령화사회로 접어들면서 대두된 문제가 고령자 교통사고의 증가입니다. 노인교통사고는 2006년 이후 꾸준히 증가해 이제는 전체 교통사고의 33%를 차지할 만큼 많이 발생합니다. 65세 노인 인구 10만명당 교통사고 사망자가 32.5명으로 OECD회원국 중 우리 나라가 1위입니다. 노인 교통사고 유형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보행사고입니다. 이러한 노인보행사고가 발생했을 때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바로 치사율입니다. 실제적으로 타 연령층 치사율에 비해 약 3배 가까이 높다는 한 연구결과가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위험한 노인 보행사고는 노인들의 신체적·행동적 특성에 기인해서 많이 발생합니다. 일단 노인분들은 평균 보행속도가 일반인에 비해 느립니다. 그리고 육교나 지하도의 계단보다는 무단횡단을 선호하며 무단 횡단 시 좌우를 확인하지 않고 도로를 횡단하며 교통상황이나 교통법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합니다. 이러한 고령자의 신체적·행동적 특성들이 보행사고 발생의 주요 원인이지만,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교통환경, 보행자에 대한 교육 등 보다 종합적인 대책이 계획되고 시행되어야  합니다. 고령자의 보행 중 사고를 예방하고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이동 특성을 고려한 횡단보도 시설의 확대 설치가 요구됩니다.

이러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고령자들이 많이 모이는 경로당, 노인휴게시설 주변에 스쿨존과 같은 제도를 도입해 고령자의 안전한 통행이 될 수 있도록 시설을 개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실버존에서는 반드시 30km/h이하로 주행하여 고령 보행자들을 보호하는데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합니다. 그리고 고령층을 대상으로 교통법규, 안전한 도로횡단 방법 등 교통안전교육을 꾸준히 하는 것도 필요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고령보행자 개개인의 노력도 필요하겠죠. 운전자의 눈에 잘 띄기 위해서 어두운 옷보다는 밝은 옷을 입는 것이 더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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