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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봄 하면 떠오르는 곳이 생겼다.
경북 청도(淸道.'맑은고장'이라는 그 이름만큼 봄의 따스함이 마음속에 와 닿았다.
2년 전 봄과 여름 사이, 처음으로 청도와 만났다.
하늘은 푸르렀고 공기도 맑았다.
여유가 된다면 며칠 머물고 싶을 정도였다.
청도에서 코미디극장을 세우고 청도군민으로 생활하고 있던 개그맨 전유성 씨도 그랬다. "우연히 차를 타고 청도를 지나가다 여기다! 여기서 살고 싶다는 느낌이 왔다"고.
누군가에게, 우리 모두에게 청도는 마음의 고향일지도 모른다.
청도의 상징인 '반시'도 봄과 닮았다.
가을이 제철인 과일이지만 반시, 특히 감와인의 달콤쌉싸름한 맛은 순간의 찰나처럼 지나가는 계절 봄의 달콤함을 떠오르게 한다.
따스한 햇살이 내리쬐는 봄의 문턱에서 청도를 다시 찾았다.
글·사진=김은혜기자 ryusori3@

   
▲ 지난 16일 열린 청소 소 싸움의 한 장면. 올해 경기는 오는 12월 22일까지 90일 45회 900경기가 시행된다. 박진감 넘치고 볼거리가 다양한 청소 소 싸움은 관중을 눈길을 사로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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