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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일 계속되는 강추위만큼이나 연말연시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온정의 손길도 꽁꽁 얼어붙었다.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부터 진행중인 '희망2008 나눔캠페인'의 모금액이 12월 31일 기준으로 3억6천여만원에 그쳐 나눔성금의 지표인 사랑의 행복 온도탑의 수은주가 30도를 겨우 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모금액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100만원 이상의 고액 기부자가 전년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지난해의 경우 당초 목표한 10억원을 초과한 13억8천100만원을 모금, 지난 2005년 10억900만원, 2006년 14억9천600만원을 모금한 데 이어 3년 연속 10억원을 돌파했었다. 사랑의 온도탑은 138.1도를 기록했었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의 성과를 반영해 목표액을 5억5천만원 높게 책정해 기부자의 손길이 줄어 더욱 걱정이다.
 이는 기업체들의 경영사정이 악화된데다 대선정국까지 맞물리면서 계속 되는 강추위 마냥 이웃사랑도 꽁꽁 얼어붙은 것으로 분석된다.
 나눔은 이제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단순한 시기성 기부가 아니라 사회적인 투자로 인식해야 한다.
 자신의 재화와 시간을 이웃을 위해 나누는 행위는 나눔으로 빈부격차를 해소시키고, 계층간의 갈등을 허무는 사회통합 역할을 수행하여 궁극적인 모두가 살기좋은 사회, 행복한 사회를 만들 수 있어야 한다. 더 행복한 우리 사회를 만드는데 가장 확실한 투자는 나눔이다.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더 복된 일이라고 한다. 또한 받는 것도 복된 일이다.
 사랑의 행복 온도는 2008년도에 어려운 이웃들이 누릴 수 있는 최소한의 행복지표이다. 사랑의 온도가 100도 이상으로 올라 더 많은 어려운 이웃에게 사랑을 전할 수 있도록 희망2008나눔캠페인동안 울산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로 따뜻한 겨울나기가 될 것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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