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나라당이 울산을 부산권에 편입시켜 치르려던 대선 경선후보 합동연설회의 당초 계획을 바꿔 다음달 27일 울산에서도 합동연설회를 갖기로 지난 21일 결정한데 대해 지역당원들은 물론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일반 시민들도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24일 한나라당 울산시당은 오는 7월 26일 부산 일정에 이어 다음날인 27일 울산 종합체육관에서 열리는 후보합동연설회는 개방형 유세로 진행되기 때문에 당원뿐만 아니라 일반시민들로 참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시당은 이번 합동연설회 일정 변경과 관련, 당초 전국 6대 광역시 반열에 속하는 울산을 소외시킨 판단이 잘못된 것임을 중앙당 스스로 인정하고 계획을 수정한 것은 정말 다행한 일이라며 합동연설회의 울산 독자 개최 결정을 반겼다.
 시당은 무엇보다 이번 경선이 한나라당 대선후보 선출 사상 일반 국민이 참여하는 사실상 첫 '국민경선'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이러한 경선에 울산지역 당원은 물론 시민들과 함께 할 수 있게 된데 큰 의미를 부여했다.
 시당의 한 핵심관계자는 "당 경선관리위원회가 마련한 당초 계획대로 전국 12곳에서만 후보합동연설회가 열렸을 경우 전국 7대 주요도시 가운데 울산은 합동연설회가 열리지 않는 유일한 광역시로 남을 뻔했다"면서 "촉박한 전체 일정 속에서도 울산의 합동유세 일정을 뒤늦게나마 마련할 수 있었던 것은 지역 당원들이 한목소리를 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의 이번 결정에 대해 시민들도 대체로 환영하는 반응이다.
 한나라당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등을 지지하는 시민들은 "차기 대권에 가장 근접해 있는 대선후보를 뽑는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면서 지역 합동연설회를 기대했다.
 당초 없던 울산유세 일정이 새로 만들어졌다는 소식을 접한 남구 달동 배모씨(36), 중구 태화동 오모씨(45) 등 한나라당 지지자들은 "울산에서 합동유세가 열리는 7월 27일은 연중 가장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혹서기이고, 평일이지만 틈을 내 연설회에는 반드시 참석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최성환기자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