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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속의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는 질병인 위식도 역류질환 환자가 최근 5년간 6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5년간의 위식도 역류질환 환자를 분석한 결과 이 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2008년 199만명에서 지난해 336만명으로 늘었다. 연령별로는 지난해 기준으로 50대가 24.1%로 가장 높고 40대가 20.5%로 뒤를 이어 40~50대 중년층이 절반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차지했다. 위식도 역류질환은 위와 식도의 경계 부위의 조절기능이 약화돼 위의 내용물이나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면서 발생한다. 가슴이 타는 듯한 통증·목의 이물감·만성기침 등이 주요 증상이다. 편식과 과식이 잦은 현대인에게 가능성이 높은 질병이 위식도 역류질환이라고 한다. 이 질병의 원인과 증상, 치료 등에 대해 알아본다.


#위 내용물 식도내로 역류해 발생
위식도 역류질환이란 위 내용물이나 위산이 식도내로 역류해 불편한 증상이나 합병증이 유발되는 상태를 말한다. 이 중 역류에 의해 식도에 궤양이나 미란 등의 형태학적 변화가 일어난 상태를 역류성 식도염이라고 한다.
 

위 내용물이 식도내로 역류…가슴 통증·목 이물감·만성기침 주요증상
대개 만성적으로 재발하는 경우 많아 평상시 바른 생활습관 갖도록 해야


 위식도 역류질환은 위와 식도의 경계부위 조절기능의 약화로 인해 위가 완전히 닫혀있지 않아 위의 내용물이나 위산이 식도로 역류함으로써 발생한다. 전형적인 증상으로는 가슴쓰림(가슴앓이, 흉부작열감)과 산 역류 증상이 있으며, 비전형적인 증상으로는 쉰 목소리, 목의 이물감, 만성기침 등이 있다.


 위식도 역류질환은 대개 만성적인 경과를 밟으며 자주 재발해 병을 진행시키고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합병증은 매우 드물지만 식도협착, 식도암 등이 있다.


 30~50대에서 많이 발생하는 원인으로는 사회생활을 하는 주된 연령대로서 잘못된 식습관과 생활습관(과식, 음주, 운동부족으로 인한 비만 등)이 큰 요인으로 추정되며, 만성적으로 재발하기 쉬운 질환의 특성상 고연령에서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비만·흡연·음주' 멀리해야
위식도 역류질환의 위험인자에는 비만, 흡연, 음주 등이 있으며 이미 증상을 갖고 있는 환자의 경우 이러한 요인들에 의해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위식도 역류질환의 증상을 완화시키거나, 예방할 수 있는 생활가이드를 알아두면 도움이 된다.


 식사습관으로는 과식, 고지방식, 사탕, 초콜릿, 탄산음료, 커피 등을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비만, 음주, 흡연 등도 나쁜 영향을 미치므로 이러한 요인을 피해야 한다.


 일부약제(천식, 삼환계 항우울제, 일부 고혈압 약제, 마약성진통제 등)도 하부식도 괄약근의 기능을 감소시킬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야간에 증상이 나타나거나 후두 증상이 있는 환자의 경우, 침대 머리를 올리고 수면을 취하는 것이 효과가 있다.


 식후에 바로 눕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으며, 취침시간 전의 음식 섭취, 야식 등은 피하도록 한다. 또한, 과식하여 위가 팽창되면 위식도 역류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적은 양으로 자주 식사하는 것이 좋다.


 음주는 알코올 자체에 의한 식도점막 손상과 하부식도 조임근의 압력을 저하시키므로 금주 및 절주 습관이 가장 좋은 예방법의 하나이다.


 흡연은 음주와 마찬가지로 식도하부의 조임근의 압력을 저하시키고, 침 분비를 감소시키기 때문에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과도한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 탄산음료 등도 증상이 있는 환자의 경우 피하는 것이 좋다.


 심평원 관계자는 "위식도 역류질환은 만성적으로 재발하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에 평상시 바른 생활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며 "과식해 위가 팽창하면 역류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적은 양으로 자주 식사하도록 해야 하며 고지방식, 고카페인·탄산음료과 음주·흡연 등도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위내시경 통해 위장질환 진단
위식도 역류질환을 진단하는 데에는 증상과 약물에 대한 반응평가, 24시간 보행성 식도산도 검사, 위내시경 검사 등이 있다.


 위식도역류 증상, 연하장애(음식물을 삼키기 어려운 증상), 출혈, 체중 감소, 빈혈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 약물치료를 우선적으로 시행하고, 반응을 관찰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위장질환자가 많고, 내시경검사 비용이 크게 비싸지 않기 때문에 위식도 역류질환이 의심되면 먼저 위내시경검사를 시행해 동반된 위장질환을 확인한다.
 또 식도염의 유무나 심한 정도를 평가해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위식도 역류질환의 치료를 위해 근거는 뚜렷하지 않지만 대개 생활습관 교정을 먼저 권유한다.(자료제공-보건복지부)
 김은혜기자 ryusori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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