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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얼마 전 운전 중 깜빡 졸다가 앞차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습니다. 정말 아찔했던 순간이었는데요. 이러한 졸음운전, 왜 발생하고 예방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요.

A:겨울이 지나고 날씨가 풀리는 이맘때 특히 조심해야 할 것이 바로 졸음운전입니다. 봄은 아침과 오후의 기온 차가 심해지는 계절입니다. 차량의 히터나 에어컨 등에 의한 기온차 뿐만 아니라 계절 특성에 의한 기온 차가 커지게 되어 우리 몸은 쉽게 피로해지고 졸음운전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몸이 피로해지면 신체는 시야가 좁아지고 지각작용이 늦어지기 때문에 운동신경을 조정·통제하는 능력이 떨어져 동작이 둔해집니다.

이 상태로 운전을 하게 되면 도로상 위험요소를 감지하기가 어려워지고, 속도에 대한 판단을 제대로 할 수 없게 됩니다. 최근 1년간 60만건의 교통사고를 계절별로 분석한 결과 봄철 졸음운전 사고가 전체의 27%에 달해 겨울의 18%보다 훨씬 높았습니다. 졸음운전은 특성상 운전자가 위험상황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거나 늦는 경우가 많아 사고의 심각성이 커지는데, 치사율(100건당 사망자 수)을 보더라도 5.5명으로 전체사고 2.6명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고 발생 시까지 제동, 회피 등 방어운전의 미흡이 높은 치사율이라는 결과를 불러오는 것입니다. 밀폐된 차 안에서 장시간 운전하면 뇌에 충분한 산소를 공급하지 못해 자칫 졸음이 올 수 있으므로 환기를 통해 신선한 공기를 지속해서 공급해 주고 운전 중 피곤함이 느껴지면 껌이나 견과류 등 간단한 음식물 섭취를 통해 일시적으로 졸음을 쫓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장거리 운전 중이라면 최소한 2시간에 한 번씩 주기적인 휴식시간을 갖도록 하고 휴식 후에도 졸음이 온다면 반드시 휴게소나 졸음쉼터 같은 안전한 장소에서 수면을 취하도록 합니다. 정차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운전 중 창문을 열어 뇌에 산소공급을 원활하게 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전날 효율적인 잠을 자는 것입니다. 성인은 일반적으로 하루 7~8시간 정도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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