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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운전을 하면서 '사고 잦은 곳'표지를 교차로에서 자주 보게 됩니다. 교차로에서 사고가 잦은 이유가 대부분 운전자의 법규 위반 때문이라고 하는데, 또 다른 이유는 없나요?

A:도로교통법에서는 교차로를 +자로, T자로나 그 밖의 둘 이상의 도로(보도와 차도가 구분되어 있는 도로에서는 차도)가 교차하는 부분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교차로 앞의 정지선은 운전자가 도로교통법에 따라 정지할 지점을 알려 주는 노면표지로, 교차로에 접근하는 차량은 정지선 전에 감속해야 합니다. 매년 전체사고의 43%정도가 교차로와 그 부근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많은 교통사고가 발생하는지 위반 이외의 이유를 두 가지 측면에서 살펴보겠습니다.

첫째는 교차로의 특성 때문입니다. 도로가 둘 이상 교차하면서 많은 교통량을 소화해야 하고 신호가 있으면 신호에 대한 갈등, 차량의 회전과 보행자의 횡단 등이 동시에 이뤄집니다. 다양하고 복잡한 교통이 한꺼번에 진행되다 보니 충분한 시간을 갖고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둘째는 운전자 즉, 인간의 시각 특성입니다. 인간의 시각은 중심시와 주변시(유효시야)로 나뉘게 되는데 중심시는 망막구조로 규정되며 시야 범위는 2°정도로 해상도가 높습니다. 주변시는 4~20°정도로 비교적 명료하게 인지할 수 있지만 중심시에 비해 약간 흐릿하게 보입니다.

즉, 통행량이 많은 복잡한 교차로에 진입하는 운전자가 안전한 통행을 위해 주변을 살피는 과정에서 진행 중인 운전자의 중심시는 제한된 영역의 확인만 이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교차로는 신호 및 지시가 있는 곳과 없는 곳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신호등이 설치된 교차로는 신호위반이나 신호에 대한 딜레마에 부적절한 대처가 주요 위험이 됩니다. 신호등이 설치되지 않은 교차로에서는 우선 진입 전 일시정지해 눈으로 좌우 확인 후 진행하며 교차로 통행에 있어 양보를 우선으로 하여 앞차를 막연히 따라가는 행위를 자제하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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