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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Soil 직장 선교회(회장 변종일 집사) 회원들과 (사)울산 시각장애인 선교회(회장 남현관 집사)회원들과 함께 동행하는 봄나들이 행사를 다녀왔다.

 필자가 살고있는 집이 울주군 언양읍 반천 강변 51길 현대APT라서 천상과 굴화에 살고 있는 시각장애인 두분을 내 차에 태우고 오는 도우미 역할까지 하느라고 목적지인 '월성 원자력 공원' 까지 가기위해 집결하고 있는 월드컵 문수구장 수영경기장 앞면 도로변과 그 도로 옆에있는 작은주차장에 도착하니 벌써 1호차, 2호차, 3호차  번호판을붙인 3대의 45인승 회사대형버스가 시각장애우들을 태우기 위해 주차를 해놓고 Soil직장 선교회 회원15명의 도우미와 시각장애인 선교회에서 나온 15명의 도우미들이 봄나들이에 참여한 110명의 시각 장애우들을 승차시키고 있었다. 직장 선교회 회원 도우미들은 노란색 조끼를 입었는데, 왼쪽 가슴위에는 회사 심볼이 그려져 있고 그 심볼 아래는 '햇살 나눔' 이라는 예서체 초록색 작은글씨가 가로로 인쇄되어 있었고, 뒷등바지 쪽에는 '희망 봉사단' 이라고 쓰여진 고딕체 초록색 큰글씨가 역시 가로로 인쇄되어 있었다.

 이분들이 입은 조끼를 유심히 들여다 본 필자의 느낌은 'Soil 회사가 사회를 위하여 공헌하고 있는일들이, 바로 그늘진 곳에 살고있는 우리 주변의 소외된 이웃들에게 한가닥의 작은 희망을 나누어주는 따뜻한 햇살(햇볕) 역할을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했다. 이러한 행사를 변함없이 올해로 8년째 한다고 한다. 10시 10분이 되어서야 차가 출발을 했다.

  우리가 타고가는 차는 북부순환도로를 거쳐 효문동입구, 정자터널을 통과하는 동안 Soil직장 선교회 한 회원이 나와 마이크를 잡고 말하기를 "돌아가면서 노래를 부르며 가자" 고 하여 마이크를 각자에게 돌려가며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그 크신 하나님의 사랑 말로 다 형용 못하네'를 합창으로 부르면서 가는데 따뜻한 봄볕을 받은 봄바람이 차장 밖에서 가볍게 부딛친다. 우리가 타고간 회사버스 3대를 바닷가에 있는 소방도로에 주차해두고 시각장애우들을 '주상절리'에 도우미의 도움으로 관광 시킨다고 내렸으나, 주상절리가 있는 바닷가까지는 길이멀고 험하여 그곳까지 가지는 못하고 바닷가 갯냄새가 나는 바닷바람을 소이는 일과 향긋한 미역냄새를 맡으며 파도소리를 듣는 것과 화장실을 갔다오는것 등으로 30분간의 시간을 소요하고 차에 다시올라 월성 원자력 공원을 향하였다.

 그 곳에 11시 20분경에 도착하여 먼저 예배를 드렸다. 예배를 마치고 나서 남현관 회장은 직전 회장 김 춘업 장로를 나오도록 하여 감사의 인사 말씀을 하게 하였는데 "너무 좋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를 모든 시각 장애우들과 Soil 직장선교회 회원들, 내빈들 모두 150여명이나 되는 사람들에게 두손을 높이 번쩍 쳐들고 연거푸 복창하도록 하여 봄기운이 가득찬 그 넓은 잔디밭 원자력 공원에 울려 퍼지게 하였다.

 예배 후 12시 20분~오후 1시까지 점심 식사시간을 가졌는데 Soil 직장선교회에서 정성을 다하여 마련해온 푸짐한 도시락으로 식사를 한 후 1시 20분경에 '노래 자랑'이 시작되었는데 시각 장애우들 가운데 청년, 중년, 노년 등 다양하게 30명이나 차례대로 나와서 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불렀는데 얼마나 다 잘 부르는지 몇사람들은 그런대로 보통으로 불렀으나 우열을 가리기가 힘들정도로 노래를 다들 잘불렀다.

 노래자랑 시간을 마치고나서, 남현관 회장은 그 노래자랑을 마치는일에도 들뜬 기분으로 마치도록하지 않고 신앙적으로 마치도록하려고, 복음 송 '나의 등 뒤에서 나를 도우시는 주'를 은혜스럽게 독창으로 부른 후 필자에게 마침기도와 축도를 하게 하므로 이 날의 모든 행사를 은혜가운데 마치게 하였다.

 오후 3시 35분경에 우리가 타고 갔던 회사 버스에 도우미의 도움을받아 승차하고 있는 시각장애우를 가만히 바라보고 있는 필자는 이들의 얼굴표정과 몸짓을 바라보고 그리고 저들이 주고받는 대화를 들으면서 '행복을 주는 사람'은 서로 사랑하므로 행복을주는사람이 될뿐만아니라 행복을 받는 사람도 된다는것을 깨닫고 필자는 마냥 마음에 행복감을 간직하고 매우 흡족하고 기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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