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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운전을 하면서 습관적으로 과속을 할 때가 있습니다. 이러한 과속을 불러오는 원인이 있는지 그리고 사고가 났을 때의 충격이 어느 정도인지 궁금합니다.

A:과속은 교통사고의 요인입니다. 세계 어느 나라든 안전한 교통문화를 만들기 위해 운전 시 규정속도를 지키는 것을 권고하는 캠페인을 끊임없이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사람들은 왜 과속을 하고 싶어 할까요? 소비자심리를 연구한 디히터 박사는 자동차에 내재된 심리에 대해 '많은 사람들은 일상생활의 여러 가지 잡념들을 뒤로하고 차에 올라 빠른 속도로 달린다'며 "그들은 이러한 욕구 분출을 통해 좌절된 자신감을 회복하고자 하는 것이다"고 말합니다. 이러한 심리적인 측면에서도 과속의 원인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2012년도에만 790만건이상의 속도위반 단속이 있었습니다.

신호, 음주, 중앙선 침범 등의 단속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입니다. 많은 운전자들이 제한속도를 가볍게 생각하고 위반을 일삼지만 사고가 났을 때의 그 결과는 치명적입니다. 시속 100km로 달리다 사고가 났을 때 충격은 13층 높이 아파트에서 떨어지는 것과 같습니다. 차량의 앞부분은 80cm이상 변형되고 운전석 앞 계기판 부분도 7cm밀려 들어와 운전자의 생명을 위협합니다. 운전자가 죽거나 중상을 입을 확률이 99.9%입니다.

하지만 운전자의 대부분은 이러한 위험성을 무시하기 일쑤입니다. 브레이크를 맹신하기 때문입니다. 많은 운전자들이 급브레이크를 밟으면 그 자리에서 멈추거나 5m이상 진행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불과 20km의 속도로만 달려도 상황을 인식하고 브레이크를 밟기 동안 8m 이상 더 이동합니다. 운전자들이 과속했을 경우 브레이크는 운전자분들을 보호해 주는 절대적인 장치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운전자들의 과속을 줄이기 위해 교통시설적인 측면에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 노력의 일환이 바로 구간 과속단속입니다. 구간 과속단속은 2007년부터 시행이 되었고 앞으로 더욱 확대 시행될 예정입니다.  자신이 과속을 일삼는 운전자라면 과속이 생명을 걸 정도로 가치가 있는지 한번쯤은 자문을 해 보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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