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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교차로에 등화된 점멸신호를 보고 그냥 지나가는 차량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점멸신호를 운영하는 이유와 의미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A:운전자가 도로를 운행하다 보면 신호기가 설치된 교차로와 설치되지 않은 교차로를 만나게 됩니다. 통상 신호기가 설치되지 않은 교차로는 양보운전에 따라 통행하면 됩니다. 신호기가 설치된 경우는 신호등 의미에 따라 진행하면 됩니다. 교차로에 설치된 신호기를 황색등화점멸이나 적색등화점멸로 운영하는 이유는 장소적 여건을 고려한 경우이거나 심야 및 유일 시 과도한 신호기 의존에서 탈피해 탄력적인 교통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입니다.

예를 들면, 차량통행이 한산한 야간 지방도로에서 신호기를 그대로 운영하는 경우, 신호를 준수한 운전자는 불필요한 대기시간이 늘어나고 평균주행속도가 떨어지는 등의 불편을 겪게 됩니다. 이로 인해 일부 운전자는 자신이 느끼는 불편을 불합리한 교통환경 탓이라고 생각해 신호 위반을 일상화 하는 경향도 보입니다. 점멸신호는 두 가지의 종류가 있습니다. 황색등화점멸과 적색등화점멸입니다.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에서 황색등화점멸은 운전자가 '주의하면서 진행할 수 있다'로 규정하고 적색등화점멸은 운전자는 '횡단보도나 정지선이 있는 경우 다른 교통에 주의하면서 일시정지하고 진행할 수 있다'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운전자는 전방에 점멸하는 등화를 보고 다른 교통에 주의하거나 일시정지한 후 안전하게 통행하면 됩니다. 특히 황색등화점멸은 운전자의 주의 정도를 규정하고 있지 않아 다른 도로이용자 입장에서 보면 그냥 지나가는 경우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황색등화점멸의 의미를 '서행'으로 바꾸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서행'이라 함은 운전자가 차를 즉시 정지시킬 수 있는 정도의 느린 속도로 진행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러한 서행을 통해 안전을 확인 한 후 교차로에 진입해야 합니다. 점멸신호는 불필요한 신호대기시간을 줄여 원활한 교통소통과 신호 경시 풍조를 예방할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를 분명히 불러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운전자들의 점멸등의 올바른 이해와 이를 토대로 한 실천으로 이어졌을 때만 가능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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