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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을 예술적 요소로 승화시킨 시각의 확장
차가운 울산 이미지에 따뜻한 감성적 접근

이 날 전시장에선 이번 전시를 관람중인 김용규 사진작가(사진)도 만날 수 있었다. 김 작가는 우징의 작품에 대해 신선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 작가는 "보통 작품을 감싸고 있는 프레임(액자 틀)은 작품이 아닌 것으로 보는 경우가 많은데 우징은 작품을 프레임 바깥으로까지 확장한 게 우선 신선하게 다가온다"며 "게다가 흔히 우리는 철을 인간을 위한 건물이나 생산시설, 기계, 도구 등의 재료로만 생각하는데 우징은 이를 예술적인 요소로 승화, 예술하는 사람으로서 시각의 확장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단 점에서 흥미롭다"고 했다.
 
특히 그 역시 최근 장생포 등 과거 울산에서 번성했던 지역들을 소재로 사진작업을 하면서 시각의 확장을 통한 반전이 어떤 것인지를 많이 느끼게 하는 작품들도 인상적이라고 했다.
 
끝으로 김 작가는 "울산이 가진 이미지들은 겉으로는 공단이나 중장비·기계 등으로 차가워 보이지만 그 속에 살고 있는 보통 사람들에 시각을 맞추면 따뜻한 감성들이 묻어난다"며 "그런 점에서 차가운 철에서 따뜻함을 찾아내는 우징의 작업에 어느정도 공감을 느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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