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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조한 기후가 계속되고 있다.
 집집마다 난방으로 인한 주택화재와 보일러 안전사고가 우려된다. 요즘은 연탄가스 사용 가구의 감소로 연탄가스 질식으로 인한 사고는 크게 줄었다.
 그러나 보일러에 의한 일산화탄소 질식사고는 생활을 위협하는 불안전 요소로 여전히 자리 잡고 있다. 특히 보일러 사고와 관련해 간과하는 부분이 많다. 이는 다른 사고와 관련해 보일러 사고가 드문 이유도 있겠지만, 일반인들이 보일러 사고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이유도 있다.
 이에 보일러 사고에 대한 유형과 질식사고의 위험성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한다. 
 보일러 사고도 여러 유형이 있다. 그 중에서도 보일러 사고의 주요원인은 크게 환기문제로 볼 수 있다. 첫째 우천시 보일러의 환기구와 배기구가 인위적으로 막히는 경우이다.
 보일러 가동 시에는 산소가 많이 필요한데 환기구가 막히는 경우 산소의 공급이 적어 불완전 연소되면서 일산화탄소가 발생하게 된다.
 두 번째는 보일러와 거실사이에는 벽으로 구분되어야 하나, 생활공간을 확장하고자 벽을 허물고 사용하는 경우 환기 불량으로 불완전 연소된 일산화탄소가 방으로 바로 침투할 수 있다. 이는 아주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그리고 환기가 잘 안되는 샤워실에 보일러를 설치할 경우 일산화탄소로 인한 질식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일산화탄소는 실내공기의 0.05~0.1%만 존재하여도 중독이 일어나며 신경조직은 산소의 결핍에 대해 저항력이 약해지므로 신경증상이 즉각 나타나게 된다. 또 심각할 경우 1000ppm상태에서 1시간정도 흡입시 치사상태에 이르는 유독가스이다.
 2월까지는 각 가정마다 난방계획이 있을 것이다. 대부분 고유가에 따른 난방비 줄이기가 다수를 차지할 것이다. 그러나 위와같이 보일러에 의한 질식사고가 유발될 수 있는 만큼, 보일러 사고를 줄이기 위한 계획도 필요하다.   
 화재예방은 물론이고 가족의 건강과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보일러의 적절한 정비와 환기가 필요한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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