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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관리는 말할 것도 언론의 반한감정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는 외신이다. 미국 유력지인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는 미군을 한국에서 철수시킬 수 없는 것은 진짜 동맹국인 일본과 대만 등에 피해가 가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그렇다면 한국에 주둔시키고 있는 미군은 결국 진짜 동맹국을 위한 제2의 방어선이라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이 신문의 조너선 라스트 기자는 '한국에 미군이 없는 것을 상상할 수는 없지만'이란 제하의 칼럼을 통해 "한국이 50만명의 군대로 핵 능력이 있는 120만명의 북한군을 저지하는 도박을 원하면 한국더러 돈을 쓰게 하고, 중국이 지역 패권을 원한다면 내버려 둘 수 도 있지만 이는 상상에 불과할 뿐이며 미국은 피할 수 없는 책임을 갖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이 한국에서 병력을 철수하면 '우리의 진짜 동맹국들 중 하나인' 일본에 피해가 가고, 대만 등 다른 나라들도 그럴 것"이라면서 "핵을 가진 북한은 호주로 부터 베트남에 이르기 까지 전 지역의 안정을 깨뜨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인들이 전반적으로 한국을 좋게 생각하고 있는 반면 한국인중 50%가 미국을 좋지 않게 보고 있으며, 지난 2004년 조사에서 한국민의 39%가 미국을 위협 국가로 본 반면, 북한이라고 대답한 사람은 33%밖에 안 되는 등 양국민의 호감도가 상호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에서는 북한의 인공기를 불태우는 것은 불법이지만 성조기를 불태우는 것은 괜찮다"고 말했다. 조지 부시 행정부 이후 한-미 관계가 냉각됐다는 미 언론의 보도는 가끔 있어 왔으나 "한국인들이 미군이 철수 못 할 것이라는 생각에 맘껏 미국을 적대시 하면서 호강한다"는 식으로 한국 사회를 폄하한 글은 처음이다. 한편 윤석중 주미 한국 대사관 홍보공사는 "이 칼럼은 특별히 개인적인 악의를 갖고 쓰였다기 보다는 한국에 불만을 갖고 있는 일단의 전문가 그룹의 시각을 대변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국 내 여론이 오도되지 않도록 본국과 협의해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윤 대사의 지적처럼 호락호락 따라오기에는 미국의 반한여론이 너무 깊어져 있다는 것이 이번 칼럼이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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