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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6월부터 30℃를 웃도는 불볕더위가 잦을 것이라는데 여름을 맞이하는 이 시점에 교통안전을 위한 준비에는 무엇이 필요합니까?

A:매년 여름 차량 안에서 질식 사고가 발생하고 있어 운전자들의 주의를 요구됩니다. 2012년 8월, 전남 나주에선 승용차에서 잠을 자던 남성이 질식사했고 작년 7월 울산 중구에서도 40대 남성이 자신의 차 안에서 술에 취해 잠을 자다 질식사하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햇볕이 내리쬐는 여름날에는 10분만에 차내 온도가 50℃까지 올라갑니다. 구름 낀 날에도 40℃정도 측정되며 검은색 차량은 70℃까지 올라갑니다. 차내 온도가 높아진 상태에서 차내에 머물게 되면 체온이 급격히 상승하게 되는데, 우리 몸은 정상체온보다 6℃만 높아도 화상을 입을 수 있고 표면체온이 60℃이상이면 즉시 세포가 죽고 혈전이 발생하는 등 치명적인 상해를 입는다고 합니다.

특히 차내의 공간은 밀폐되어 있으므로 산소 부족과 이산화탄소의 증가로 의식 소실과 호흡부진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차량 내 사고는 에어컨을 켜놓고 있을 때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습니다. 멈춰있는 자동차에 시동을 켜고 에어컨을 작동시키면 엔진이 공회전하면서 과열되고 배기가스가 다량 방출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잠이 들었다면 저체온증,저산소증이 나타날 수 있고 일산화탄소 등 배기가스가 밀폐된 차의 내부로 들어오면 유독가스의 체내축적으로 잠깐 사이에도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차가 멈춰 있는 상태로 에어컨을 가동하고 휴식을 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그 상태로 잠이 드는 것 또한 매우 위험합니다. 운행하면서 에어컨을 사용할 때도 주기적으로 창문을 열어 환기하는 것이 좋으며 1시간 이상 연속적으로 에어컨을 가동하는 것은 삼가야 합니다. 더운 날씨에 피곤할 땐 운행 전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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