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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알프스 자락·양산 등지 캠핑장 주말 1박2일 코스로 안성맞춤
텐트·매트리스·침낭·랜턴·의자·조리도구 등 장비 꼼꼼히 챙겨야
삼겹살·묵은지 등 맛있는 먹거리는 캠핑 재미 배가시키는 필수품

야숙인'들이 늘고 있다. 이른바 오토캠핑족. 차를 타고 떠나 자연 속에 집(텐트)도 짓고 밥도 손수 지어 먹는다. 최근에는 오락프로그램 '1박2일'을 보며 "우리도 가자"고 오토캠핑족 대열에 들어서는 캠핑족이 늘고 있다. 사실 최근 오토캠핑족이 늘어난 데는 1박2일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한뎃잠에 괴로워하고 못 먹어서 슬퍼하는 출연자들이지만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재밌어도 보인다.

   
▲ 오토캠핑은 배낭을 메고 산에서 텐트를 치는 일반적인 야영에 비해 쉽고 편리해 가족과 함께 자연을 만끽하려는 캠핑인구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울산신문 자료사진

살며시 학창시절 코펠에 돌을 얹지 않아 설익은 밥을 먹어야했던 추억도 떠오르고. 오랜만에 자연 속에 묻혀보고 싶은데 자연휴양림 숙소 예약하기는 또 왜그리 힘이 드는지. 사흘 밤낮 예약 '클릭질'에 지치셨다면, 집에 안 쓰는 텐트 하나 있다면 오토캠핑에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 오토캠핑장에 '고생'만 있는 것 같지만 '운치'와 '여유'도 기다리고 있다.

대한민국 캠핑인구 100만 명 시대. 캠핑인구는 점점 증가추세다. 모든 것을 갖춘 펜션도 좋지만 가족들과 함께 텐트 치고 모닥불 피우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캠핑은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한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초보 캠퍼를 위한 정보 제공해 본다.

후덥지근한 날씨에 캠핑 장비를 차에 싣고 울산에서 1~2시간 야외로 나가면 오토캠핑장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오토캠핑은 배낭을 메고 산에서 텐트를 치는 일반적인 야영에 비해 쉽고 편리한데다 큰돈을 들이지 않고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U매거진은 '울산근교 가볼만한 오토캠핑장과 캠핑장 필수 아이템, 먹거리를 소개하고자 한다.

#울산 근교 오토캠핑장 6곳

   
▲ 신불산 오토캠핑장.

울주군 삼남면에 있는 자수정 동굴나라 오토캠핑장은 새로 생긴 지 얼마 안 된 신생 캠핑장이다. 주말 가족들과 함께 아름다운 자연을 함께하고 싶은 많은 캠핑족이 찾는 장소다.
 
위치는 울주군 삼남면 가천리 산 4번지. 규모는 파쇄석 사이트 약 50동, 잔디밭 사이트 약 30동으로 구성돼 있다.
 
비용은 1박 30,000원, 2박 50,000원, 3박 70,000원이며 연박은 할인혜택이 적용된다. 전기를 안쓸 경우 전기료 일부 제외된다. 주차형식은 파쇄석 사이트와 잔디밭 사이트 2가지 형태로 구성돼 있다.
 
울주군 상북면에 있는 배내골 오토캠핑장은 간월재 인근에 있는 울산 근교 오토캠핑장이다. 위치는 울주군 상북면 이천리 66번지이다. 온라인 예약방식(www.baenaecamp.com)을 채택하고 있으며 이용요금은 1박 26,000원 연박 추가 시 16,000원의 전기요금, 쓰레기봉투가 포함된 추가요금을 받는다. 화장실, 샤워장을 갖추고 있으며 온수도 사용가능하다.
   
▲ 자수정 동굴나라 오토캠핑장.

 
경남 양산시 명곡에 있는 양산 파브르 오토캠핑장은 울산시내에서 40분 거리에 있는 가까운 오토캠핑장이다. 장소는 양산시 명곡동 3-1번지이다. 온라인예약(cafe.duam.net/ysfabre)을 원칙으로 한다.
 
울산 신불산 야영장은 주변관광지로 파래소 폭포, 통도사, 표충사 등이 있어 볼거리가 많고 산책과 등산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오토캠핑장이다.
 
위치는 울산 울주군 상북면 이천리 산 2번지이며 전기는 사용이 불가하다. 편의시설은 방갈로, 개수대, 온수 샤워장, 화장실 등이 있으며 어른 1천원, 청소년 600원, 어린이 300원. 주차비 3,000원. 야영 데크 4천원, 야영장 2,000원이다 052-254-2124. www.huyang.go.kr
 
경남 양산 오토캠핑장은 양산시 상북면 석계리 산 16-1에 위치한 오토캠핑장으로  주변에 내원사, 통도사, 홍룡폭포 등의 볼거리가 있다. 편의시설은 전기사용이 가능하며, 개수대, 화장실, 온수 샤워장, 그네 등이 있다. 또한 텐트 1동, 타프 1개, 차량 1대, 4인 가족 기준 1만5,000원이다. 온라인 카페예약은 cafe.daum.net/Yangsancamping.
 
   
▲ 양산 파브르 오토캠핑장.

경남 의령 벽계 야영장은 인기야영장으로 의령군 궁류면 벽계리 483번지에 있으며 의령 주변 산과 합천 해인사, 합천호, 황매산 등의 주변관광지가 있다. 방갈로, 개수대, 온수 샤워장, 화장실, 매점, 배드민턴장 등의 편의시설이 있으며 반드시 인터넷으로 예약(www.uiryeong.go.kr) 을 해야한다. 055-570-4958.

#캠핑 필수 아이템 알아보기
오토캠핑을 하기 위해선 여러 가지 아이템을 갖춰야 할 필요가 있다.
 
먼저 텐트는 크게 오토캠핑용과 등산용으로 나뉘는데 오토캠핑용 텐트는 캐빈형, 거실형, 돔형, 티피형으로 텐트 속에서 일어서도 편안할 정도로 높고 활동성이 좋다.
 
타프라는 장비는 햇빛과 비를 차단해 주는 역할을 하는데 텐트 앞에 타프를 설치해 그늘을 만들고 거실 공간처럼 사용한다. 타프의 종류는 사각형과 나무사이로 지붕을 만들기 쉽도록 디자인된 육각형 헥사형이 있다.
 
매트리스는 침낭과 더불어 쾌적한 잠자리를 보장하는 핵심 캠핑 장비다. 보온 막을 형성하는 소재에 따라 발포매트, 자동충전식 매트리스, 에어매트로 종류가 나뉜다. 가장 대중적으로 사용되는 발포매트는 폴리에틸렌을 기본 소재로 해 가볍고 방수기능이 뛰어나다.
 
싸고 구하기 쉬우며 수납이 편리한 것이 최대 장점이지만 두께가 얇아서 캠핑장 바닥이 자갈인 경우 등이 배길 수 있다.
 
구멍을 열어 놓으면 자동으로 공기가 충전되는 자동충전식 매트리스는 쾌적하지만 가격이 비싼 것이 흠이다.
 
의자는 편안함을 제공하는 대신 수납 시 부피를 많이 차지하는 단점이 있으니 구입할 때 잘 선택한다. 대표적인 캠핑의자로는 표준형인 캡틴 체어와 등받이가 뒤로 젖혀지는 릴랙스 체어, 최소한의 부피로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바비큐 체어가 있다.
 
테이블은 재질과 크기, 용도에 따라 종류가 다양하다. 보통 밥 먹을 때 사용하는 메인테이블과 화롯가나 텐트 안에 놓는 미니 테이블이나 화로 테이블을 보조 테이블로 사용한다.
 
접는 방법에 따라 폴딩 테이블과 롤 테이블로 나뉜다.
 
요리하기 위해 불을 켜는 스토브는 캠핑에서 꼭 필요한 장비 중 하나다. 연료에 따라 가스용과 기름용으로 구분된다. 간단한 물 끓이기나 요리할 때는 사용이 비교적 편리한 가스스토브를, 찌개나 많은 양의 밥을 하고 국을 끓일 때는 화력이 일정하게 유지되는 기름 스토브를 사용한다.
 
캠핑의 즐거움은 먹는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요리하기 위해서는 휴대가 편리한 조리도구가 필요하다. 냄비와 프라이팬, 접시, 밥그릇을 겹겹이 포개어 수납하는 코펠은 캠핑시 다용도로 활용된다. 밥을 짓고 찌개를 끓이는 것은 물론, 바가지로 쓰기도 하고 채소나 쌈을 담는 수납공간으로 활용된다. 코펠은 재질에 따라 알루미늄, 스테인리스, 티타늄 등으로 나뉘는데, 초보 캠퍼라면 알루미늄 코펠, 조금 욕심낸다면 쉽게 부식되니 않고 마모가 적은 경질 알루미늄 재질을 선택한다.
 
야외에서는 난방장치가 없기 때문에 캠핑 시 침낭이 필요하다. 침낭은 모양에 따라 사각형과 머미형으로 나뉘고, 충전재로는 오리털과 화학섬유를 사용한 패딩 두 가지가 있다.
 
사각침낭은 내부에 공간이 많아 머미형에 비해 온도 유지 성능이 떨어진다. 몸은 따뜻한데 어깨와 머리가 춥다는 것이 사용자들의 말이다. 머미형은 사람의 체형에 맞춰 디자인한 것으로 보온효과가 탁월하다.
 
화로는 장시간 불을 피울 수 있어 난로로 쓰이거나 많은 양의 요리를 할 때 용이하다. 고열에 견딜 수 있는 스틸과 스테인리스로 만든 것이 일반적이다.
 
이밖에 오토캠핑장에서는 아이스박스, 랜턴 등이 꼭 필요한 필수 아이템이라 볼 수 있다.

#캠핑의 백미는 먹거리
솔직히 캠핑의 꽃은 음식이다. 먹으면서 술한잔하고 즐거운 대화하면 그보다 좋은 보약이 없다. 초보 캠퍼들은 음식때문에 많이 고민하고 또 고민한다.
 
간단한 음식 추천한다면 삼겹살 아니면 꽁치 통조림 찌개, 삼겹살 훈제나 목살훈제 익혀서 보쌈김치에 싸먹어도 야영장 먹거리로 제격이다.
 
꽁치통조림 몇 개 사서 묵은지 넣고 끓여 보는 것도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할 수 있다.
 
삼겹살 아니면 목살 불에 익혀서 묵은지에 싸먹거나 목살을 삶아서 보쌈김치에 먹어보는 것도 한가지 요령이다.
 
또 한가지 빼놓을 수 없는 음식 라면. 자신만의 개성있는 스타일로 맛있는 라면을 끓여 캠핑 온 사람들과 나눠 먹으면 오토캠핑의 즐거움이 두 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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