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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차량 타이어 교환 시기를 고민하고 있는데, 주위에서 장마철을 앞두고 교환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타이어로 인한 빗길에서의 사고 위험은 어떤 것이 있으며 타이어 상태가 왜 중요한지 알려주세요.

A:빗길 운전은 시야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고 차량이 미끄러질 수 있다는 점에서 맑은 날씨에 비해 사고위험이 높습니다. 운전은 '보는 것'에서 95%정도의 정보를 획득하고 이를 기반으로 행동결정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비가 오는 날에 전면유리나 측면거울의 빗방울은 시야 장애를 일으키는 요인이 되어 운전자는 빗물에 의해 자신의 시야 확보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또한 운전자는 노면이 빗물에 의해 젖은 경우 차량의 미끄러짐을 의식해야 합니다. 운행 중 차량이 미끄러지는 상황은 대부분 수막현상 때문입니다.

수막현상은 타이어 그루브(Groove)의 배수기능이 저하되어 타이어가 물 위에 뜨는 현상을 말합니다. 빗길에 제동한 경우 차량이 직선운동을 하지 못하고 좌우로 흔들리면서 회전하는 것을 경험하거나 본 적이 있다면 이는 수막현상 때문입니다. 타이어의 접지면이 노면으로부터 분리되는 속도를 수막현상이 발생하는 임계속도라 하며 통상 80~100km/h로 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수막현상은 차량의 제동이나 조향기능을 어렵게 해 위험요인이 됩니다. 따라서 비가 내리면 진행 중 차량의 속도를 우선적으로 감속하겠다는 생각부터 해야 합니다. 빗길 감속과 함께 타이어 상태가 중요한 이유는 수막현상이 마모가 심하거나 공기압이 부족할 때 더 쉽게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장마철에는 타이어의 공기압을 10%정도 높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주의할 점은 반드시 타이어의 공기압을 4개의 타이어에 동일하게 적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빗길에서 수막현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감속과 함께 급제동과 같은 급한 조작을 삼가야 합니다. 더불어 타이어의 교환시기와 공기압에도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운전자는 빗길 운전의 심각성을 알고 평소보다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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