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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북핵 6자회담의 '2.13합의'에 따라 북한에 중유 5만t을 제공하기 위한 첫번째 유조선을 오는 12일 울산항에서 띄운다.
 정부는 6일 SK에너지를 대북 중유 5만t 공급사로 선정하고 첫 물량인 6천200t을 실은 한국 선적 '한창호'를 12일 낮 12시 울산항에서 출항시키기로 했다.
 이 유조선은 함경북도 선봉항에 늦어도 14일에는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출항 시기는 지난 달 30일 남북이 첫 항차의 시한을 2주내인 7월14일까지로 합의한 것보다 이틀 앞선 것으로, 북한의 영변 핵시설 폐쇄.봉인조치와 6자회담 개최 시기를 앞당길 수 있게 된 것으로 평가된다.
 아울러 첫 배가 도착하는 시기를 전후해 북한이 '행동 대 행동' 원칙에 따라 폐쇄·봉인을 위한 사실상의 첫 조치로 영변 5MW 원자로의 가동을 중단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 첫 배가 출발한 뒤 20일 이내에 중유 5만t 수송을 위한 출항을 모두 끝내도록 노력하기로 한 남북 간 합의에 따라 기상 악화가 없는 한 마지막 항차는 8월1일까지 출발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정부 당국자는 "나머지 물량도 남북 간 합의에 따라 8월초까지 출항을 완료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남북 합의에 따라 선박, 수량, 인도인원 등 첫 항차 수송과 관련 한 내역을 7일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를 통해 북측에 통보키로 했다.  서울=조원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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