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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19일부터 22까지 있을 한나라당 경선후보 검증청문회가 이명박-박근혜 후보의 경선의 대세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대선후보는 청문회 이후 22일부터 경선 직전인 다음달 17일까지 2, 3일 간격으로 전국 합동유세를 열고, 합동 유세 마지막 날 일반 국민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뒤 19일 전국 동시투표와 함께 다음날 전당대회를 통해 후보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검증 청문회 이후에는 여론을 크게 흔들 만한 변수가 나오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에 양측 모두 당내 검증 청문회가 열리는 셋째 주를 이번 경선에서 가장 중요한 시점으로 점찍고 있다.
 이 후보 측은 '수성'을 위한 마지막 테스트를 깔끔하게 치러내겠다는 입장이고, 박 후보 측은 검증청문회에서 이 전 시장의 각종 의혹에 대한 진상이 규명되면 지지율 역전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이 후보 측은 현재 10% 초반대의 지지율 격차만 유지해 준다해도 검증국면을 돌파해 나갈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이에 따라 캠프는 부동산투기, 처남 김재정씨 및 큰형 이상은씨와 관련된 차명재산 의혹, 옵셔널벤처스(BBK투자운용 후신) 주가조작 사건 연루설 등 최근 불거진 모든 의혹의 관련 자료를 최대한 확보하면서 효과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논리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특수부 검사출신인 은진수, 오세경 법률지원단장을 중심으로 이 전 시장의 법률자문단인 '송법회' 소속 변호사들이 대거 나서 청문회에 대비한 '방패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
 이 캠프 박형준 대변인은 부동산 의혹에 대해 "매입 경위와 매각 과정을 충분히 해명했고, 친ㆍ인척 명의의 땅은 후보와 아무런 관계가 없는 땅"이라며 "사실과 동떨어진 부동산 관련 의혹이 지지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오 최고위원도 " '경제살리기'에 대한 국민적 욕구가 얼마나 큰지 아느냐"며 "경제를 생각한다면 혹독한 검증국면 속에서도 이 후보에 대한 지지는 변함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박 후보 측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두 호보간의 격차의 폭이 줄어듬에 따라 최소 10% 포인트 이상 벌어진 지지도 격차를 반전의 발판이 될 수 있는 5% 포인트 이내로 줄이겠다는 복안이다.
 따라서 박 캠프측은 박 전 대표 본인의 문제에 대한 방어보다는 청문회에 앞서 이 전 시장 일가의 부동산 문제 등 '상대공략'에 화력을 집중, 본격적인 순회 연설회 이전에 이 전 시장 관련의혹을 극대화 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홍준표, 원희룡, 고진화 후보 등 3명에 대해서는 제보도 없고 검증할 내용도 딱히 없다는 지적에 따라 청문 대상에서 제외됐다.  서울=조원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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