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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식품은 생명공학기술을 이용해 만들어진 작물 또는 미생물이 식품원료로 사용된 식품으로 정의 할 수 있다. 때문에 GM식품에 대해 언급하기 전에 이의 기반이 되는 GM작물에 대해 간략하게 언급하고자한다. GM 작물은 1990년대 중반 최초 상업화 된 후로 약 20년간 꾸준히 발전되어 오고 있다. 상업화 초기 약 70만 헥타르(ha)의 농지에서 재배되던 GM작물은 2012년 현재 약 1억 7,000만 헥타르의 경지면적에서 재배되고 있다. 초기 제초제저항성, 해충저항성 작물에 대한 상업화가 이루어져 왔고 현재도 이들 작물이 전체 GM작물의 약 70%를 점유하고 있다. 상업화된 주요 작물은 콩과 옥수수이며 이외에 면화, 유채 등 여러 작물에 대한 상업화가 허용되고 있다. 이들은 상업화 과정에서 국제 규격에 따른 안전성평가와 각국 규제기관에서 심사승인을 받은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전자변형식품(GM식품)에 대한 우려가 높은 것이 사실이다. 일부 언론보도 등의 미디어에서 제공되는 일련의 부정적인 보도가 이런 우려를 키우고 있다. 그러나 현재 유통되고 있는 GM작물 및 식품은 모두 정부의 안전성 승인을 얻은 제품이다. 또한 이들의 수입 시에도 엄격한 GMO 여부에 대한 서류제시 및 검사가 수행되고 있어, 비승인 GMO의 유통을 차단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GM작물 또는 식품이 승인을 받기 위해서는 식품에 대한 안전성평가와 이를 바탕으로 한 심사를 거쳐야 한다. 이런 일련의 평가와 심사는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전문가에 의해 수행되고, 이 과정에서 GM 작물 또는 식품이 안전한지 위험한지에 대한 엄격한 검증을 거치게 된다. 정부의 승인은 GM작물 또는 식품에 대한 안전성을 정부가 보증한다는 뜻이므로 일반적인 다른 식품의 경우와 같이 안전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절차에도 불구하고, GM식품에 대한 안전성에 관련한 일련의 논란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대부분이 충분한 검증 없이 발표된 경우가 많다. 현재 여러 GM관련 논란사례가 보고되었으나, 전 세계적으로 유통되고 있는 합법적으로 상업화된 작물 또는 식품의 경우에는 논란이 된 바 없다. 논란도 GM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유통 상의 오류에서 발생한 경우이다. 일부 발생하는 알레르기 유발과 관련해서는 상업화된 GM작물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이 아니라 GM 작물 개발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경우이다. 이 경우 상업화를 위한 안전성평가에서 문제가 발생했고, 안전성심사에서 통과 될 가망이 없기 때문에 개발한 업체에서 자체 폐기된 경우로 시중에 유통되지 못했다.

 그러면, 이런 안전을 위한 조치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를 자세하게 알아보자. 앞서, GMO의 상업화를 위해서는 안전성평가와 안전성심사를 한다고 언급했었다. 이런 평가와 관련해 초기에는 세계 여러 나라의 안전성평가기준이 달라 많은 혼란이 있었다. 이런 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전 세계적인 논의가 이루어졌고, 이런 노력의 경과로 OECD에서 안전성평가 및 심사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발표되어 전 세계 대부분의 나라에서 이를 기준으로 한 안전성평가 및 심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안전성평가는 새로 개발된 GMO가 식품으로 문제가 없는지를 알아보는 과정이다. 주로 독성, 알레르기 유발 가능성을 중심으로 여러 검정을 거치게 된다. GMO 식품이 인체 또는 가축에 해로운 영향을 미치는 지와 특정음식에 민감한 사람들에 대해 알레르기를 유발 할 수 있는지를 확인한다. 이후, 이런 평가들에 대한 자료를 각국의 심사전문기관(한국의 경우 식품의약품안전처, 농촌진흥청)에서 전문가와 시민단체 그리고 정부 공무원이 안전성에 대한 심사를 한다. 여러 전문가들의 엄격한 심사를 거친 후에 안전하다고 판단이 되면 식품으로 허가가 이루어지게 되는데, 매우 엄격해서 통과하기가 쉽지 않고, 심사기간도 통상 2~3년 정도 소요된다. GMO 식품은 이런 일련의 과정을 거쳐 정부가 승인한 식품이다.

 GM작물의 증가는 환경변화에 따른 경작지 감소를 통해 부족 할 수 있는 식량원을 늘일 수 있는 방법이며, 더 나아가서 영양개선을 도모 할 수 있다. 혹자는 이를 일컬어 제 2의 녹색혁명이라는 찬사를 보내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GM작물을 바라보는 우려의 시선은 이런 기류에 제동을 걸 수 있다. 정확한 정보 수용 없이 막연한 두려움만으로 신기술을 배척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새로운 신기술에 대한 정확한 정보수렴 및 이에 대한 올바른 판단이 요구된다. 소비자의 정직한 선택이 밑거름이 된다면, GM 작물 더 나아가서 새로운 신기술을 통한 새로운 자원의 창출에 GM작물과 식품이 기여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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