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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로 가는 해안길이 성큼 다가왔다.
무룡산을 넘어 구불구불 가던 더딘 길이
어느새 터널을 통해 강동 가는 길이 쉬워졌고,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것 같던 월성원전 산마루를 더듬던 길이
지난 가을, 산의 속살속으로 뻥 뚫렸다.
산길을 돌아서면 마주치던 파란 바다가 주는 감동은 반감됐지만,
그만큼의 보상으로 빠른 길을 선사해준다.
읍천, 봉길, 감포, 양포 그 아름다운 이름들의 고장들을
한 발 더 빨리 맞을 수 있는 국도 31번을 타고 올라가본다.
글·사진=김은혜기자 ryusor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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