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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生也一片浮雲起 死也一片浮雲滅' 즉, '삶이 란 한조각 뜬구름 일어나는 것과 같고, 죽음이란 한조각 뜬구름 흩어지는 것과 같다' 는 인생무상을 노래한 서산대사의 칠언절명시가 있다. 그렇다. 인생 삶이란 뜬구름같이 일어났다 흩어지는 허무한 것이다. 그래서 선인들은 일찍부터 인생은 무상이라 하지 않았던가?
 그러나 모이고 흩어지는 단순한 구름의 이치이고 형태라면 인생 삶이 그일마다 편리하고 단순 하랴만, 한 생애란 그렇게 시공을 초월한 우주공간에서 일어나는 순간의 자연현상과는 큰 차이가 있는 것이다.


 사람이 세상에 태어나면 유아시절부터 소년시절까지는 부모형제의 따뜻한 보살핌과 사랑을 받고, 청장년이 되면 스스로 활동하며 사회의 한 구성원이 된다. 왕성한 장련시절이 지나고 노년으로 접어들면 사회활동과 모든 신체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점점 흩어지는 구름처럼 쇠퇴해 간다. 끝내는 행동이 둔화되고 모든 사회할동과 기능이 마비되기 마련이다. 가족관계가 돈독하거나 스스로의 입지가 확고한 사람은 노후를 보냄이 수월하지만 가족형성이 불투명 하거나 사고무친할 경우 노후의 외로움과 경재적인 핍박은 생활의 고통만 가증시키게 된다.


 인간이 기본적인 삶을 영위하는데는 세가지의 필수조건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 첫째가 입는것(衣), 둘째가 먹는것(食), 셋째가 기거하는 것(住)이다. 이 기본적인 세가지 요소가 해결되고 나서 삶의 다음 단계를 생각할 수 있으며, 행복이란 것을 추구해 나갈 수 있다.


 세상 만물이 다 그렇듯 늙으면 쇠약해지고, 활동이 저조되면서 병들기 마련이다. 병마에 시달리다 보면 거동이 불편해지고, 그럴수록 일상생활이 간편하고 행동반경이 좁아야 한다.
 국제 로타리 클럽 3720지구 남울산클럽에서는 올해로 병들고 가난하고 불우한 사람들을 추천받아 '사랑의 집짓기' 운동을 3년째 펼쳐오고 있다. 지난 2005년 제1호 집은 울산시 중구 동동195-1번지의 독거노인 양원추(83세) 할머니 가정이었다. 비만오면 천장에서 빗물이 떨어져 빗물을 받느라 밤잠을 설칠 때가 많았고 장마 때는 매일 반복했던 일상이었다. 보다못한 동장이 구청에 주택보수를 의뢰했으나 예산부족으로 손을 쓰지 못함을 안타깝게 여겼다. 급기야 해당 구청의 추천을 받아 2005년 12월 쓰러지기 직전의 초라한 기와집을 헐고 사랑의 집짓기 제1호를 지어 할머니에게 열쇠를 손에 꼭 쥐여 주었다. 고마움에 눈시울 적시던 모습이 뇌리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지난해는 중구 반구동 585-12번지에 혼자사는 홍복득(86세) 할머니에게 사랑의 집 2호를 지어 기증했다. 이 집 건축에는 반구동 원주민(봇도랑회)들의 성금 500만원을 합쳐 슬라브 지붕을 덮었다.   청보(2005년) 청호(2006년) 회장의 뒤를 이어 대정(2007년)회장은 지난해 12월 17일 울주군 언양읍 태기리 630-1번지에 혼자사는 김규봉(74세) 할머니에게 제3호를 지어 드렸다.


 그동안 건축비 전액은 순수 남울산 로타리클럽에서 출염한 봉사금이었기에 더욱 뜻 있는 사업이 아닐 수 없었다.
 올해는 사랑의 집짓기 제4호를 지어 드리려고 벌써부터 대상자를 신청받고있다. 그러나 연중 한채 밖에는 지을 수 없는 예산이어서 안타까운 마음이다.
 아무리 많이 가진자라 해도 가난하고 불우한 사람을 위해 따뜻한 온정을 배풀지 않을 땐 부의 가치가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남을 위해 봉사하는 마음을 가진자 많이 해야하는 일은 결코 아니며, 실제 어렵고 힘든 일을 하면서도 병든 사람을 돕고 어려운 이웃을 보살핌은 스스로 빈부를 떠난 마음 베품에 있는 것이다.
 함께 살아가는 세상, 모든 사람, 세계의 인류는 아름답게 살아갈 권리와 행복해야할 의무가 있다. 올바른 귄리와 의무감을 찾았을 때 인류는 평등하고 이 세상은 평화로움으로 축복받는 인간사회가 형성될 것이다.


 진정한 인간 삶의 가치는 평등과 봉사에 있는 것이며, 우리 모두는 사랑의 집짓기 운동에 동참하여 서로,서로 돕고 사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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