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90일간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이란 주제로 펼쳐졌던 여수박람회 폐막식에서 기후변화와 생태계 파괴 등으로 위협받고 있는 해양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인류의 공동 유산인 해양 보존을 위한 9가지 실천 조항을 발표했었다.

    이는 '바다로부터의 녹색성장'이라는 기술적 진보와 미래의 비전을 보여주기 위한 희망적 쇼 케이스였었다. 즉 기후변화, 자원고갈, 식량난, 환경문제와 같은 범 지구적 도전에 직면한 인류에 지속 가능한 번영을 위한 자연의 중요성을 일깨워 준 중요한 행사였다.

 최근 국제사회는 자연과 더불어 성장하는 '녹색성장'이 이슈가 되고 있다. 녹색성장은 환경을 지키고 보전할 수 있는 분야에서 시장을 창출하고 경영하자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뜻한다. 즉 농산업에서의 녹색성장은 농산물을 심고 길러내는 과정에서 신기술을 투입하고 보다 높은 시장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의미한다 할 수 있다.

    세계는 화석연료의 저 투입 및 이산화탄소 발생 저감 등을 위한 친환경적 정책을 준수하지 못하는 국가들에 대한 무역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이에 우리나라는 제조업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여러 신흥국과 견주어 성장하기 보다는 녹색성장이라는 이념 아래에서 경제성장을 추구해 국제적 지위 향상과 신기술을 확산 보급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농산업에서의 녹색성장을 예로 든다면 옥수수·콩·유채씨 등의 작물에서 식물성 유지로 천연자동차의 디젤연료를 만들거나 중국에서 향신료로 쓰이던 '스타아니스'라는 식물의 열매의 추출물로 조류인플루엔자 치료제인 '타미플루'를 만드는 것을 말한다. 산업적으로나 의약 및 생필품 등 자연에서 얻은 재료를 사용함으로써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를 줄여 친환경적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산업발달에 비해 현재의 농업기술로는 급속도로 증가하는 인구의 식량 문제와 이상기후변화로 인한 곡물 생산량 감소 등 기본적인 문제도 해결하기는 어렵다.

    그러므로 녹색성장의 발판인 농업의 가치가 재조명 받는 바이오경제 시대에 대비하여 인식을 재정비하고, 같은 양의 곡물을 같은 면적에서 2배 이상 생산량을 늘릴 수 있는 농업생명공학의 적극적인 연구로 새로운 종자를 개발 하는데 더 많은 노력과 투자가 필요하며, 국가의 법적 규제도 어느 정도 허용되어야 할 것이다.

    멀지 않아 핵무기만큼의 파급력을 지니게 될 생명공학은 앞으로 글로벌 사회를 친환경적인 경제성장으로 이끌어가는 시대가 올 것이므로 생명공학의 발전 여부에 국가적 지위가 달려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