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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한국 영화 사상 최다 관객수를 기록하고 있는 '괴물'의 봉준호 감독이 '설국열차'라는 작품으로 새롭게 돌아왔다. 괴물을 함께 찍었던 송강호와 고아성을 제외하고는 거의 대부분이 외국 배우이다.

 이 영화의 주요 줄거리는 새로운 빙하기가 닥치게 되면서 마지막 생존지역인 설국열차에서 맨 뒤쪽 꼬리칸에 탑승한 사람들이 수많은 억압에 시달리면서 엔진을 차지하려는 내용이다. 꼬리칸에 탑승한 탑승객들은 바퀴벌레로 만든 단백질 블록을 먹으면서 17년을 살아왔으며 늘 반란을 꿈꿔왔다.

 여기에서 각 칸마다 설치된 문들은 우리 사회의 각 계층을 나타내는 것이며 상류층 사람들은 하류층 사람들을 힘과 무력으로 제압하려고 한다. 이 영화에서도 마찬가지로 꼬리칸 사람들이 앞으로 전진하는 것을 막으려고 총과 칼로 사람들을 무자비하게 죽이면서 자기들은 이를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영화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은 비록 맨 뒤쪽 꼬리칸에 탑승해 수많은 억압과 고난 속에서도 사람들은 서로를 위하면서 다른 사람의 죽음에 슬퍼하는 모습이 너무 가슴에 남았다.

 아무리 우리 사회가 엉망이고 힘 센 사람들이 정치를 제대로 하지 못할지라도 그 속에서도 피어나는 인류애라는 것을 이 영화를 통해 깊숙이 느꼈다.

 사람들은 힘든 순간일수록 힘을 합치고 뭉쳐서 극복해내야 하는데 요즘 사람들은 자기자신만 잘되면 된다는 생각에 조금만 자신에게 피해가 가도 성질을 내버리고 협동하는 자세보다는 자신의 이익만 챙긴다. 이런 현대사회의 모습 속에서 이번 영화를 통해 우리들은 다시금 반성해보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그리고 우리 사회의 계층에 대해 비판적으로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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