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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조선족애국시인'이라며 중국서 보수 등 관리 씁쓸

5일간의 백두산 여행 중에서 지난 7월 30일 윤동주 생가를 방문했다. 관광버스를 타고 한참을 달렸고, 시골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마을에 도착했다. 윤동주 시인의 생가는 생각보다 보존이 잘 되어있었다.

 생가 곳곳에 윤동주 시인이 지었던 시가 새겨져있었다. 학교에 다닐 적에 지었던 시, 커서 항일 시인으로서 지었던 시 등, 윤동주 시인이 살아생전에 지었던 시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았다.

 

윤동주 시인 생가 초입에 있는 비석.
생가의 내부를 보았는데 낡고, 빛이 잘 들어오지 않아 어두웠었다. 하지만 여느 시골집과 다름없다는 느낌을 받았다. 윤동주 시인의 생가를 방문했던 것은 나에게 있어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

 하지만 나는 한 가지 모르고 있었던 것을 그곳에서 보게 됐다. 중국에서 윤동주 시인의 생가를 보수하고 있었는데, 입구에 한국의 시인이라는 설명이 아닌 중국조선족애국시인 윤동주 생가라고 돼 있었다.

 그곳에서는 윤동주 시인이 중국조선족의애국시인이기 때문에 보수를 해주었다고 한다. 다음 관광지로 이동하는 버스를 타면서 생가를 방문해서 기뻤지만 왠지 한편으로 씁쓸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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