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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우석 과장

이모(울주군·50)씨는 최근 왼쪽 옆구리 통증으로 큰 고생을 했다. 어느날 새벽 갑자기 참을 수 없는 통증이 발행하면서 소변이 붉은색으로 나왔다. 아침 일찍 근처 병원을 방문한 결과, 소변검사에 혈뇨가 있다는 말을 듣고 요로결석이 의심된다는 진단을 받았다. 대형병원을 방문한 그는 X-ray와 초음파, CT 검사상 좌측 요관결석이라는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았다.
그는 그날의 아픔과 고생은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40~50대 환자가 가장 많아
여름철 요로결석 환자는 유난히 많이 발생한다. 기온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기온이 올라가 땀 배출이 많아지면 상대적으로 소변량이 적어지는데 소변량이 적어지면 요로를 통한 결석의 배출이 방해 받는다.
 자연히 자외선에 노출될 기회도 많아지는데, 자외선 노출이 많아지면 몸속에 비타민D 생성이 활발해지고 이는 결석 성분이 되는 칼슘증가를 일으킨다. 결석이 잘 만들어지는 환경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여름철에는 요로결석 환자가 다른 계절보다 훨씬 증가한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06년~2010년 요로결석 환자수 분석 결과 계절별로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겨울인 12~2월 사이엔 월 평균 2만 5,000명에서 2만7,000명 선이었지만 한여름을 통과하는 7~9월엔 월 평균 3만명을 넘겼다. 특히 8월에 환자가 가장 많아 해당 기간 평균 3만 3,142명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10년 기준 40대(24.4%)가 가장 많았고, 50대(23%), 30대(19.9%) 순으로 나타났다.
 울산제일병원 이우석 비뇨기과 과장은 40~50대 연령대 환자가 요로결석으로 병원을 가장 많이 찾는다고 설명했다. 요로결석의 증상과 치료법 등에 대해 알아본다.
 

땀 배출·자외선 노출 많은 여름철 발병률 높아
결석작을땐 마취없이 체외충격파쇄석술로 치료
하루 2ℓ이상 물마시고 짜게 먹는 습관 고쳐야
10년내 50% 정도 재발…정기적 결석검사 필요


#결석크기 4㎜이상땐 수술·체외충격파쇄석술로 치료
요로결석의 증상은 신장에 위치하는 경우 크기가 작으면 무증상인 경우가 많으며 주로 요관으로 내려오면서 특히 하부요관에서 극심한 옆구리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이러한 통증을 여자환자에게 물으면 출산의 통증과 맞먹을만큼 심하다고 하니 그 통증의 정도가 상상이 된다.
 

 그에 동반하여 구역, 구토, 소화불량이 발생할 수 있으며, 방광까지 내려올 경우 배뇨장애 증상이 나타난다. 요관을 타고 결석이 내려오면서 나타나는 혈뇨 증상도 대표적인 요로결석 증상이다.
 요로결석은 크기가 4mm 이하로 작을 경우 자연배출 가능성이 있으며 그보다 클 경우에는 환자의 통증을 고려하여 수술이나 체외충격파쇄석술로 치료하고 있다.
 

 수술은 요관결석의 경우 요관내시경을 이용하여 수술을 시행하며 요즘은 입원이 필요없이 외래에서 치료가능한 체외충격파쇄석술로 치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결석은 치료 후에도 10년안에 50%에서 재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결석 경험이 있다면 정기적으로 결석에 대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요로결석에 의해 요관이나 신장이 폐색이 될 경우 신장으로부터 소변의 흐름이 막혀 신장에 물이 차는 수신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수신증이 발생하면 신장기능이 저하되기 시작한다. 요로결석에 요로 감염이 동반되면 신우신염이나 농신증, 패혈증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맥주는 오히려 결석 악화시켜
결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야하며 결석을 유발할 수 있는 음식을 자제해야 한다.
 물은 식사 때를 제외하고 중간 중간에 한 컵씩 마시고 과포화되는 소변을 희석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흔히 맥주가 요로결석에 좋다고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맥주는 오히려 요로결석을 더 크게 하거나 악화시킬수 있다. 결석이 요관에 걸렸을 때 이뇨작용으로 결석의 배출을 돕는 일은 할 수 있지만, 그 직후에 탈수작용을 일으켜 오히려 결석을 크게 만들거나 재발 확률을 높이게 된다.
 따라서 맥주보다는 하루 2리터 이상의 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을 권한다. 김은혜기자 ryusori3@·도움말=오우석 울산제일병원 비뇨기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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