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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지역 한 동물병원으로 봉사활동을 갔다. 처음에는 동물병원에서도 봉사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수의사나 수간호사가 꿈은 아니지만 다양한 경험을 가져보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했기에 봉사활동을 신청하게 됐다.

 처음 문을 열고 들어가자 병원 원장님과 대화를 하게 되었는데 내가 지금까지 갔던 곳과 다르게 봉사활동을 하기 전 여러 가지 질문을 하셨다. 봉사활동을 하게 된 이유나, 집에서 청소는 잘 하고 있는가, 장래의 꿈이 무엇인가 등 시작부터 지금까지 해왔던 봉사활동과는 다르다는 느낌을 주었다.

 원장님의 설명을 듣고 알게 됐는데 이곳이 동물매개치료 사단법인인 '꿈빛소금'의 사무실이라는 것이다. 동물매개치료란 동물을 통해 사람의 몸과 마음을 치료하는 것으로 외국에서는 장애어린이와 참전용사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치유에 활용하고 있는 치료법이라고 한다.

 이 곳에서 청소만이 아니라 강아지와 놀아주기, 강아지 목욕 시켜주기 등 다양한 활동을 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 청소였다. 강아지를 목욕시켜 주는 것이나 놀아주는 활동도 색다르고 즐거웠지만 다른 봉사활동에서 대부분 경험했던 청소가 이곳에서는 많이 달랐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은 이유이다.

 청소를 할 때 신문지로 유리창을 닦는 것부터 시작했는데 강아지가 있는 쪽의 유리를 닦는데 강아지들이 손에 달려들어 핥으려고 했다. 처음에는 청소하는데 약간 방해가 된다고 생각했지만 강아지들과 놀면서 청소하다보니 청소가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으로 소파나 바닥을 닦는데 요령이 없어서 고생하고 있을 때 원장님이 직접 시범을 보여주시기도 하셨다. 그래서 청소를 하면서 지루하다거나 피곤하다는 것보다 즐겁다는 느낌이 들었다. 동물병원에서의 봉사활동은 나에게 있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기회가 된다면 다시 그곳에서 봉사활동을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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