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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주군 두서면 백운산 탐골샘에서 발원한 태화강 물줄기는 미호천과 대곡천을 거쳐 범서 사연댐 하류에서 본류와 합류한다. 태화강 100리길 4구간 중 복안 저수지에서 탑골마을로 가는 산 길에서 만나는 계곡의 모습.

강의 본질은 흐름이다.
어느 산자락 작은 샘에서 시작한 강의 생명은
모이고 때로 흩어지면서 땅을 깎고 마을을 아우르며 아래로 흐른다.
한 치의 거스름도 없는 순응의 길이다.
 
백운산의 신성한 숲 아래 별안간 물이 넘친다.
하늘이 뿌리고 산이 품었던 기운이 분출되는 탑골샘이다.
태화강의 시작점이다.
100리를 시작하는 먼 여정의 처음은 미약하지만
수십 개의 지류를 거느리는 장대한 모습으로 나아간다.
 
울산 안에서 태어나 대양으로 나아가는 온전한 울산의 강.
울산의 희로애락을 함께한 살붙이 같은 강으로 가는 길이 마침내 이어졌다.
 
오늘은 태화강의 그 첫길 탑골샘으로 간다.
태화강 100리길 4구간 순응의 길이다.
글=강정원기자 mikang@ 사진=이창균기자 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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