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0.23 월 23:30
 소방, 울산외고
 
> 뉴스 > U매거진 > 울산시민이 사랑한 작가 100인
     
[울산시민이 사랑한 작가 100인] 82. 가네시로 가즈키
재일교포 첫 나오키문학상 수상 '신비주의 작가'
2013년 10월 10일 (목) 17:33:18 김은혜 ryusori3@ulsanpress.net

#작가소개
   
▲얼굴을 밝히지 않고 활동하는 가네시로 가즈키.

1968년 일본 사이타마 카와구치 출생. 재일교포로서는 처음으로 나오키문학상을 수상했다.
 철저한 마르크스주의자였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조총련계 초, 중학교를 다니던 그는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고 영화와 책에 빠져들었다. 그리고 아버지의 전향과 함께 매국노 소리를 들으며 일본인 학교로 전학 간 후에는 다시 한 번 일본인들의 차별을 감수해야 했다.
 

 일본 사회에서 차별과 정체성의 위기를 느끼던 어린 시절부터 현실로부터의 탈피를 꿈꾸며 독서에 탐닉하던 가즈키는 한때 인권변호사를 꿈꾸며 게이오대 법학부에 진학했지만 대학 1학년 때 작가가 되기로 결심, 졸업과 동시에 본격적으로 창작활동을 시작했다. 여러 문학상에 수차례 응모한 끝에 1998년 <레벌루션 No. 3>로 소설현대 신인상을 수상했으며, 첫 장편소설 <GO>로 123회 나오키문학상을 수상해 당시 '최연소 수상자'가 되었다.
 

 또한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 구보즈카 요스케가 주연한 한일 합작영화 <GO>도 대성공을 거뒀다. 그는 <GO>를 비롯해 <레벌루션 No. 3>, <플라이, 대디, 플라이>,<연애소설>, <SPEED>에 이르기까지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정체성의 혼란을 오히려 날아갈 듯 가볍고 유쾌한 필치로 그려낸 것으로 유명하며, 특유의 유머와 매력적인 인물의 창조로 수많은 팬을 탄생시켰다.
 
#에피소드
가네시로 씨는 지난 2000년 재일교포의 차별을 다룬 <GO>로 나오키상을 받으며 한일 양국에서 주목받았다.
 

 인지도가 높아졌지만 작가는 초심을 잃지 않았다. <레벌루션 NO.3>, <플라이, 대디, 플라이>에 이어 2005년 더 좀비스 시리즈의 세 번째 편인 <스피드>를 냈고 2011년 시리즈의 최종편인 <레벌루션 No.0>를 출간하며 13년간 이어진 '더 좀비스 시리즈'에 마침표를 찍었다. '공부는 꼴등이지만 우정만은 일등'인 남자 고교생들의 일탈과 반항, 희망 찾기를 간결하고 유쾌한 터치로 그린 이 시리즈는 국내에서 50만 부 넘게 판매됐다.
 

 얼굴을 밝히지 않는 '신비주의 작가' 중 하나로 알려진 가네시로 씨는 "독자가 갖고 있는 작품 이미지를 깨고 싶지 않다"고 말하며 자신의 사진을 싣지 말아달라고 했다.
 

 "10대는 '자유롭지 못하다'라는 특권을 향유할 수 있는 세대입니다. 학교나 교사, 부모라는 규율과 속박, 그리고 스트레스 속에서 발버둥칠 수밖에 없지만 그것을 뛰어넘었을 때의 쾌감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카타르시스를 가져옵니다. 그 카타르시스가 10년 넘게 지탱해온 제 이야기의 원동력입니다"
 가네시로 씨는 처음에는 시리즈를 생각하지 않았지만 독자들의 뜨거운 반응 때문에 속편을 썼다고 한다. 20대 후반에 이 시리즈의 집필을 시작했지만 이제는 그도 40대 초반의 중견작가가 됐다.
 

 이 시리즈는 흔히 보는 일본 성장소설과 다르다. 재일교포로서 자신이 받은 차별을 자전적 소설인 <GO>에서 풀어낸 것처럼 작가는 총련계 출신 박순신, 혼혈아인 아기날드를 통해 일본 사회의 마이너리티 인생을 끄집어낸다. 이들은 사회의 기득권을 가진 기성세대에 정면 대응한다. 최종편 <레벌루션 No.0>에서도 학교의 이익을 위해 학생들의 자퇴를 유도하는 교사들과 싸우는 기백이 여전하다.
 작가는 10, 20대 독자들에게 "소설의 주인공들처럼 상처입어도 된다는 마음으로 여러 도전을 해봤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최근 인기작 - 레볼루션 No. 0
   
▲레볼루션 No. 0

학교의 부패에 맞서는 당돌한 10대들

정학 기간이 끝나 일주일 만에 돌아간 학교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1학년 전체 합숙 훈련 실시에 관한 알림'이었다.
 우리는 절대 외면하지 않는다. - <레볼루션 No. 0> 중
 

 순도 100%의 찌질이들이 모인 꼴통 학교의 1학년 학생들에게 갑작스런 비보가 날아든다. 교사들이 기강 헤이를 명목으로 합숙 훈련을 실시하겠다는 것이다.
 

 산으로 가로막힌 고립된 터에 자리 잡은 마치 '알카트라즈'를 연상케 하는 수련장에 역시 죄수처럼 감금되는 1학년들은 세계 수준의 폭력 교사인 사루지마의 지휘 아래, 높은 산을 4시간 만에 주파하지 못하면 매를 맞고 고통스러운 체력 훈련을 받는 등의 지옥 같은 시간을 보내게 된다. 게다가 모든 불가능한 미션에는 연대 책임을 묻는 악질적인 형벌이 따른다. 하지만 이 납득 불가능한 상황의 이면에는 학교 경영진의 음모가 도사리고 있다. 바로 1학년 200명 전원을 퇴학시켜 운영비를 남기려는 것. 선생들을 상대로 순신, 히로시, 가야노, 야미시타 등 열두 명의 K조 꼴통들은 가능성이 희박한 모험을 감행하기로 결심한다.  김은혜기자 ryusori3@

김은혜의 다른기사 보기  
ⓒ 울산신문(http://www.ulsanpress.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세진重, 조선경기 침체 극복 신사업
현대車 노사, 2조 근무자 조기퇴근
울산 지역주택조합 사업승인 연결 극소
울산 공업용수, 해수담수화로 해결
은빛 물결 춤추는 사자평 억새
12월부터 울산 하늘에도 드론 마음껏
중단이냐 재개냐…신고리 운명 오늘 결
중부도서관 임시 이전 후유증
예타에 발목 잡힌 '농소~외동 우회도
쌀쌀한 가을밤 따뜻한 이야기와 감성나
신문사소개 | 기사제보 | 광고안내 | 제휴안내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편집규약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울산신문의 모든 컨텐츠 및 기사는 지적재산권법의 보호를 받으므로, 무단복사나 전재/배포 등을 금합니다
청소년보호책임자 조희태 / 대표전화 052-273-4300 / 팩스 052-273-3511
Copyright 2006 울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ulsanpres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