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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도가 비파를 타는 섬 '슬도'. 동구 방어진 외항에 거센 파도를 막아주는 바위섬인 슬도는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더불어 바위 기슭에 사납게 파도가 밀어닥치면 그 파도의 울림이 흡사 거문고를 켤 때 나는 소리 같이 들린다고 해서 '슬도명파'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풍경은 늘 소리와 함께 기억되기 마련이다.
푸른 바다는 기운찬 파도소리와 어울리고,
새벽 숲에는 고요하고 아늑한 바람소리가 제격이다.
회색 빛 공장도 망치소리가 울려야  비로소 생명을 얻는다.
상상 속의 전설도 소리를 통해 현실이 될 수 있다.
소리는 사람의 감성을 증폭시키기도 하고,
마음을 아름답게 정화하기도 한다.
귀를 열고 감성을 깨우는 소리를 찾아 떠나는 여행은 어떨까.
이번 주말  '동구 소리9경'을 찾아 가을 타는 소리를 들어보자.
김량하기자 uskrh@·사진=유은경기자 usyek@ulsan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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