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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가 발표됐다. 캐나다 출신의 '앨리스 먼로'라는 작가가 2013년 12월 10일에 이 상을 수상할 예정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고은' 시인은 후보에는 꼽혔으나 상을 받지 못했다.

 고은 시인의 본명은 고은태(高銀泰)로 전라북도 군산 출신이다. 1958년 시 '폐결핵'이 현대시에 추천을 받는 것을 시작으로 문단에 데뷔했다. 국내외 문학상 15개를 수상했으며, 그의 작품은 번역돼 해외에서도 많이 소개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반면에, 그는 많은 시련과 고난이 있었던 삶을 살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전쟁을 겪으면서 많은 죽음을 봐야했고, 내란 음모죄에 엮여서 잡혀간 적도 있으며, 승려로서의 삶을 살기도 했다고 한다.

 이런 어려운 일을 겪으면서도 창작활동을 포기하지 않고 지금까지도 훌륭한 작품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을 보며, 그의 열정과 마음의 자세에 대해 커다란 존경을 느끼게 되었다.

 그가 노벨 문학상을 받지 못했다고 안타까워하던 마음보다는 그가 충분히 그에 준하는 시인이고 이런 시인이 우리나라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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