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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주변이나 시내를 돌아다니다보면 앳된 얼굴에 진한 화장을 하고 잔뜩 멋을 낸 10대들을 흔히 볼 수 있다. 그러나 그런 10대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은 '예쁘다'는 반응보다는 '어린 학생들이 벌써부터 저러고 다니다니…'라는 부정적 시선이 훨씬 많다. 그러나 학생들은 예뻐 보이고 싶고 또 외모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쓰기 때문에 화장은 필수라고 말한다.

 그러나 청소년은 피부 탄력과 생기도 좋으며 화장을 안 한 모습이 훨씬 더 자연스럽고 예뻐 보인다. 나이에 맞지 않게 어릴 때부터 화장을 하면 피부에 트러블이 생기게 돼 여드름도 많이 나고 또 오랜 시간동안 화장을 하고 있다 보면 모공이 숨을 못 쉬어 생기와 탄력이 많이 줄어들게 된다.

 이러한 사실을 10대들은 아는지 모르는지 점점 화장을 하고 다니는 학생의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다. 예전에는 화장이라고 하면 고등학생이 멋을 내기 위해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요즘에는 중학생도 모자라 초등학생까지 화장을 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어린 10대들이 화장을 하고 다니는 이유는 과연 무엇이며 그 원인은 무엇일까? 그 답은 바로 외모지상주의가 강한 우리나라의 사회현상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여자는 무조건 예뻐야하며 남자는 잘생겨야지만 호감도가 성장하고 더욱 좋다고 여기는 편견이 사회 깊숙이 자리 잡혀 있다.

 그래서 직원을 뽑을때도 똑같은 능력을 가진 두 사람이 면접을 보면 좀 더 예쁘고 잘생긴 사람을 선택한다고 한다. 이러한 사회현상이 어른사회에 자리잡은 것만으로도 잘못된 것인데 10대들에게까지 내려오면서 청소년들도 더 예뻐보이고 싶은 마음에 건강을 해치는 화장을 할 수 밖에 없게 된 것이다.

 10대들이 화장을 하고 다닌다고 부정적으로 바라보면서 비판을 하기에 앞서 우리 어른문화의 잘못된 점부터 비판하고 개선하려는 태도를 지녀야한다. 어른들은 왜 10대들이 화장을 하는 것에 대해 잘못된 어른문화의 폐해라고는 생각하지 않고 무조건 10대들이 잘못됐다고만 하는가?

 어른들의 행동을 청소년들이 따라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이들은 어른을 바라보면서 성장하고 어른이 하는 행동을 생각없이 답습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올바른 어른 사회가 형성되는 것만이 청소년들의 올바른 문화를 형성하게 하는 원동력임을 이해하고 외모지상주의가 판치는 이 사회가 하루빨리 개선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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