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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의 흐름이 불분명하다. 금융, 외환, 유가 등 사회적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이 때문에 아시아 글로벌 비즈니스포럼인 세계지식포럼은 올해 '원아시아 대변혁(One Asia Metamorphosis)'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에서 "아시아 국가들이 의식변화 없는 성장은 독이 될 수 있다"며 대변혁을 주문하고 나섰다.

 지난 10일 산업도시 울산에서 IT산업의 수요창출과 활성화를 통해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기 위해 'IT컨퍼런스 울산'이 열렸다. 이 행사에서 울산시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현대중공업, 울산대, 울산과학기술대(UNIST) 5개 기관이 IT 융복합을 통한 지역 산업 기술고도화를 위해 협력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해각서는 산학연관 공동연구와 정보교류 활성화, 시설 및 장비의 공동 활용 등을 담고 있다. 지역 사회의 이같은 노력은 신성장 동력을 찾아 세계 산업의 대 변혁에 적응하기 위한 것이다.

 이제 신성장의 초점을 새로이 인식해야 할 때다. 미래를 주도할 산업을 찾아야 한다. IT와 경영혁신 전략을 통해서 고부가가치를 실현해야 한다.

 IT는 모든 분야에 응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지만, 융·복합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점에서 로봇산업의 육성에도 새롭게 접근 할 필요가 있다. 로봇은 종합적인 응용과학의 결집체이기도 하지만 기능적, 질적 우수성을 부여하여 산업에 있어 그 파급력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지능형 로봇 기술은 IT와 접목하여 최첨단의 자동차 산업의 신세계를 열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기초연구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지능형로봇 기술 개발에 엄청난 투자와 연구 개발을 하고 있는 일본, 미국, EU 등 주요 선진국과 경쟁하기 위한 로봇산업 육성 전략이 필요할 때다.

 다행히 울산시도 지난 5월  지역 산·학·연·관과 힘을 합쳐 미래성장동력으로 로봇산업 육성하기 위해 울산 로봇산업협의회를 구성했다. 협의회는 인간과 함께하는 로봇인 스마트 인간-로봇 협업기술을 육성해 지역 주력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 신산업을 창출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그리고 앞으로 로봇산업 시책 공동과제 발굴,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로봇산업 육성 및 발전 도모, 로봇산업 정책·기술 동향 등에 대한 정보교류, 세미나 및 교육 실시 등의 역할을 하기로 했다.

 울산은 우수한 로봇의 적용도가 높은 중공업, 자동차 관련 기업체가 많이 있고 UNIST 등 뛰어난 연구·교육적 자원을 가지고 있어 융복합 산업의 특징을 가지고 있는 로봇 산업에 최적화된 산업지리적 입지를 가지고 있다. 잘 만하면  미래로봇 산업은 울산의 희망이 될 수 있는것이다.

 정부는 우리나라 세계 로봇시장 점유율을 2018년까지 20%수준으로 확대하고, 기존 서비스 산업에 로봇이 융합되어 세계시장을 선점할 잠재력과 관련 산업 연관 효과가 큰 서비스 로봇을 중심으로 적극 육성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앞으로 로봇산업이 신성장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지적재산권을 양성화 하고, 부품소재 산업과 로봇산업협의회를 통한 활성화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그리고 민간단체의 로봇과학교육과 로봇문화 확산, 인재육성을 위한 지원도 적극적으로 병행되어야 될 것이다.

 인간이 행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성장을 추구해 나가야 한다는 점에서 지역 로봇산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지혜와 정책들이 지역사회에서도 쏟아져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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