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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얼마 전, 좁은 비탈길을 올라가다 내려오는 차와 맞닥뜨린적이 있습니다. 서로 양보하지 않아 한참을 대치 했었는데요. 비탈길에서 두 차가 맞닥뜨렸을 때 우선순위는 내려가는 차와 올라오는 차 중 어디에 있나요?

A:짐이나 승객을 싣고 내려가는 차를 우선시 합니다. 하지만 내려가는 차량이 빈차이고 올라가는 차량에 짐이나 탑승객이 있다면 올라가는 차량에 우선순위가 있고, 내려가는 차량 올라가는 차량 모두 빈 차일 경우 내려가는 차가 우선 있습니다. 좁은 비탈길은 일반도로 보다 운전자들의 주의 의무를 더욱 요구하고 있습니다. 비탈길 주행 시 제일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이 바로 사각지대입니다. 오르막에도 사각지대가 있습니다. 오르막의 정상 부근에서 운전자의 시야가 하늘을 향하기 때문에 전방 또는 맞은편의 교통상황이 확인이 되지 않습니다. 반대방향 차량이 갑자기 눈앞에 나타날 수 있으므로, 좁은 도로인 경우 차를 우측으로 붙이고 서행하면 진행해야 합니다. 또한 내리막에서는 기본적으로 앞차와의 거리를 넉넉히 확보하고 브레이크 작동에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자동차를 타고 내려오면서 브레이크 사용이 장시간 이어지게 되면 브레이크 페달의 마찰이 심해져 약 700도까지의 마찰열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 브레이크 마찰열이 높아져 고열이 발생하게 되면 대표적인 현상인 베이퍼록과 페이드 현상을 불러오게 됩니다. 베이퍼록은 브레이크액이 끓어 기포가 발생하면서 압력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현상이며, 페이드는 마찰열로 라이닝 표면이 경화되어 제동력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결론적으로 내리막에서의 장시간 브레이크 사용이 이 두 가지 현상을 불러오게 되고 결국에는 브레이크 작동 불능을 불러온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러한 두 가지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가급적 급제동을 피하고 브레이크를 여러 번 나누어 밟아야 합니다. 그리고 경사가 심한 내리막길에서는 엔진브레이크를 병행하여 사용해야 하고 브레이크 액을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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