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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시 울주군 온양읍 남창리 주민들이 인근 무룡골 멧돼지 사육장에서 발생한 오폐수가 지하수를 크게 오염시키고 있다며 울주군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24일 주민들에 따르면 멧돼지 사육장으로 인한 지하수 오염과 함께 농작물도 수확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
 특히 멧돼지 사육장 인근 주민들은 농장주가 멧돼지 먹이로 사료를 주지 않고 각종 음식물 찌꺼기를 먹이는 바람에 심한 악취 발생으로 모기가 집단 서식해 농삿일에도 큰 지장을 받고 있다.
 주민들은 또 7마리의 멧돼지가 사육장 밖으로 나와 인근 배과수원과 고구마, 옥수수 등 수확을 앞둔 농작물을 마구 파헤쳐 큰 피해를 입고 있다며 울주군이 진상 조사에 나서 줄 것을 촉구했다.
주민들은 이와 함께 멧돼지 사육에 따른 피해를 막기 위해 환경청에 수차례에 걸쳐 오수처리시설 등을 설치해 줄 것을 요구하는 등 농장주를 고발했으나 지금까지 시설 개선이 되지 않고 있다.
 농민들은 지난 22일에도 멧돼지들이 사육장을 뛰쳐나와 농작물을 마구 먹어치우는 것을 목격하고 119에 신고, 요원들이 출동해 저지에 나섰으나 별효과를 거두지 못하는 등 농작물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인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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