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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학교가 주관하는 아산 인터내셔날 프로그램(Asan International Program)에 참가한 미국, 캐나다, 모로코 등 4개국 외국 대학생들이 24일 오전 울산시의회 본회의장에서 모의의회를 열었다. 한미 FTA법안을 다룬 모의의회에서 미국의 로버트 아더(AUM대학·22·사진 왼쪽)와 캐나다의 월트 마틴(레지나대학 대학원생·49)학생이 각각 찬·반 엇갈린 주장을 하고 있다.  김동균기자

 미국, 캐나다, 모로코 등 외국 대학생과 울산대학교 학생들이 24일 오전 울산시의회 본회의장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법안'이란 주제로 모의의회를 개최했다.
 울산대학교가 주관하는 인터내셔날 프로그램(Asan International Program)에 참가한 이들 나라의 대학생들은 한국 경제발전의 중심인 울산을 직접 체험하기 위해 시의회를 방문, 이날 모의의회를 통해 최근 찬반 논란이 뜨거운 한미FTA 체결에 따른 파장을 국내·외 대학생들이 자국의 실익 및 개인의 시각에서 자율적인 의견을 제시하고 재조명하는 기회를 가졌다.
 이날 모의의회에서 캐나다 레지나대학의 머린 제임스 리첼호프(26)씨가 의장을 맡아 회의를 진행했으며, 첫 번째 발언자로 나선 미국의 AUM대학 로버트 아더(22)씨는 한미FTA 타결로 한국의 경제발전이 더욱 더 가속화된다는 찬성의견을 발표했고, 두 번째 발언자인 캐나다의 레지나대학 월트 마틴(49)씨는 정부의 규제가 어려워진다는 이유로 반대의견을 발표하는 등 외국 대학생 9명의 발언자가 찬반이 엇갈리는 등 열띤 토론을 펼쳤다.
 이어 울산대학교 김대식(경영대학, 26)씨 등 3명의 울산대 학생들은 모두 한미FTA 타결을 반대하는 의견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시의회 관계자는  "비록 학생의 신분이기는 하지만 한미FTA 타결에 따른 자국의 실익을 대변하는 진지한 모습이 실전을 방불케 했다"면서 "최근 사회적 이슈로 급부상하고 있는 한미FTA 타결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모의의회에 앞서 김철욱 의장은 인사말에서 "울산시의회가 개원된 이래 외국 대학생이 의회를 방문한 일은 처음이며 110만 시민을 대표해 환영한다"고 말하고 "우리시는 조선, 자동차, 석유화학산업이 발달되어 한국 경제발전의 중심도시이며 우리 의회는 110만 시민의 대의기관으로서 시민의 권익과 복리증진은 물론, 지역발전을 위해 19명의 전 시의원이 혼신의 힘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AIP(Asan International Program)는 여름방학중 외국 교류협력대학의 학생들과 울산대 학생들이 함께 참여하는 한국학 프로그램으로 올해로 4회째를 맞았다. 한국의 전통, 한국의 산업, 홈스테이, 전통문화공연 관람, 산업체 견학, 정주영학 등을 주로 강의하고 교육기간내 울산대 학생과 외국학생이 1대 1로 숙식함으로 국내 학생들은 외국에 가지 않고도 국제감각을 익힐 수 있고 외국학생들은 산업수도 울산과 우리나라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학생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최성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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