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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좌도 병마절도사가 머물던 영성.
그곳이 바로 우리가 부르는 병영성의 본 명칭이다.
500여년의 시간을 건너온 울산의 방어막이자 삶의 터전이었다.
그 안에 병영 3·1독립만세운동의 피끓는 투쟁과 외솔의 무한한 한글사랑이 오롯이 녹아있다.
 

   
▲ 병영성 탐방은 '느린 달팽이걸음'이 어울린다. 푸른 잔디 길게 뻗은 성곽길과 사람냄새 나는 골목길을 천천히 음미하면서 걸어야 비로소 숨겨진 것들이 눈에 들어오고 마음에 오랫동안 남는다.

오늘 그 성위에 선다.
멀리서 무룡산이 달려오고 진장들과 태화강이 발아래 펼쳐진다.
이 길은 자연경관 속 느끼는 힐링의 길이 아니라
역사와 문화 속으로 걸어가는 인간의 길이다.
울산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오늘의 사람들이 하나로 만나는
마당이 펼쳐진다.
올해 두 번째 맞이하는 병영성 걷기대회다.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푸짐한 경품은 덤이다.
글=정재환기자hani@·사진=유은경기자 usy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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