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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 대선 경선후보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는 27일 울산 합동연설회에 앞서 지역을 찾아 '산업수도의 주인'인 근로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차별화된 행보를 펼쳤다.
 

"노사문제 해결되면 경제 1%P성장 가능"

 이 전 시장은 이날 오전 지역 단체장, 지방의원 등과 조찬간담회를 가진데 이어 한국노총 울산지부를 방문했고, 박 전 대표는 북구 효문공단내 중소기업을 찾아 '노심(勞心)잡기'를 시도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한국노총 울산지역 임원단과의 간담회에서 자신이 현대그룹 CEO(최고경영자) 시절 노조파업 사태를 해결한 경험을 소개한 뒤 "매년 반복되는 현대자동차노조의 파업은 정치적으로 변질된 측면이 있다"면서 "기업 노사문제만 제대로 잡아도 경제성장률을 1% 포인트 정도는 끌어올릴 수 있다"며 노사안정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울산은 이 전 시장이 진두지휘해 자동차, 조선, 중공업 등의 현대 계열사를 만든 '제2의 고향'으로, CEO 출신 대선주자로서 이 지역 노동계 관계자들과 만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캠프 관계자는 전했다.

 

 "검증이후 분위기 반전 울산연설로 역전굳히기"
 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현대자동차 협력업체로 차량 내장부품을 생산하는 효문공단내 한일이화를 방문, 울산지역 경기 현황과 기업여건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는 약속했다.
 박 전 대표는 기업 대표와 만난 뒤 구내식당에서 이 회사 근로자들과 점심을 함께 하며 각별한 인연을 각인시켰다. 
 지역 행보의 의미에 대해 박 전 대표 측은 "최근 검증 국면을 거치면서 울산지역의 대의원이나 당원들 사이에 박 전 대표를 지지 분위기가 확산돼 판세가 역전되고 있다"고 조심스런 관측을 내놓고 "이날 울산 방문과 합동연설회를 통해 역전 굳히기의 발판이 마련된 셈"이라고 말했다.
 울산선대위 강정호 총괄본부장은 "울산지역의 당심과 민심이 조금씩 움직이면서 51대 49 정도로 앞서가게 된 만큼 오늘을 계기로 지역 판세를 굳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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