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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 대선후보를 뽑기 위한 경선전이 중반을 치닫고 있는 29일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한 각계의 지지선언이 잇따랐다.
 이날 이 전 시장에 대해서는 구양근 성신여대 총장 등 전·현직 대학총장을 포함한 각계 지식인 1천명이 지지를 선언했고, 70∼80년대 '학생운동권' 출신 1천500여명으로 조직된 '포럼 동서남북'은 박 전 대표를 지지하고 나섰다.
 대학총장 등 지식인들은 이날 오전 이 전 시장의 여의도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 국민은 먹고사는 리더십, 일머리를 아는 리더십, 민주적으로 함께 하는 리더십, 국가 이익과 국민 먹을거리를 찾아 세계를 누비는 글로벌 리더십의 출현을 열망하고 있다"며 "이러한 국민 대다수의 바람에 동조하면서 이명박 후보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지지자 명단에는 박 전 대표가 영남대 이사 재임시 총장을 지낸 김기택 전 영남대 총장 등 교육계 인사 643명과 법조계 54명, 의·약계 152명, 언론 및 문화·체육계 인사 83명 등이 포함됐다.
 이 전 시장도 회견에 참석, "1천여명 지식인들의 나라 걱정하는 마음을 정권교체를 통해 덜어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71년 서울대 학생회장 출신으로 유신반대 운동을 벌이다 제적된 '포럼 동서남북'의 최회원(58) 회장을 비롯한 100여명의 회원들은 여의도 캠프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지역·이념·세대·빈부간 대립과 갈등을 해소하는 게 시급한 과제"라면서 "여성스러운 섬세함으로 상처를 치유할 박 후보가 이 시대가 원하는 적임의 지도자"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 "일부에서 박 후보를 '독재자의 딸'이라고 하는데 언제까지 과거에 매달려 연좌제 잣대로 이분법적 대립을 조장하려 하느냐"면서 "더 이상 출신을 갖고 평가하고 낙인을 찍거나 패거리를 지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김종호 전 국회부의장을 비롯해 자유민주연합 소속 전직 국회의원 15명 등 당직자 70여명도 박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지지 이유로 ▲좌파세력에 맞설 유일한 후보 ▲도덕성과 청렴성 ▲기득권을 버린 화합의 리더십 ▲탄핵광풍에서 한나라당을 구해 낸 검증된 지도자 등을 들었다.   서울=조원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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