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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이름은 槿자가 무궁화 惠자가 은혜로움이다.

 나라꽃인 동시에 조국을 상징한다는 것으로 나라에 은혜를 주게 된다는 뜻이다. 이름난 작명가에 의해 지어진 이름이 아니라 바로 아버지인 박정희 대통령이 지은 이름이었다. 박정희 대통령 내외분이 첫 딸인 박근혜 대통령을 낳았을 때 아버지의 나이는 육군 대령으로 서른여섯 살이었고 어머니 육영수 여사의 나이는 스물여덟 이었다. 두 내외 에게는 모두 늦게 얻은 첫 아기였던 셈이다. 이런 첫 아기를 육 여사가 안고, 언니 육인순씨와 동생 육예수씨 그리고 아버지가 이름을 짓기 위해 둘러앉게 되었다. 마땅한 이름을 택하지 못한 며칠만의 일이었다. 옥편을 뒤적이던 아버지가 드디어 무릎을 쳤다 맞아! 이걸로 합시다! 하고 붙이게 된 이름이었다. 이름값을 해서인지 그때의 갓난아기가 우리나라의 첫여성 대통령이 되었다.

 취임 초부터 대통령은 세계열강의 정상들과 어엿하게 우의를 다지면서 예쁘게 국격을 상승시켰다. 또 예전 정부가 손을 들고 말았던 힘센 철도노조를 무릎꿇게 하는가하면 머리를 싸맬 정도로 골치를 앓게 하는 공기업들의 정상화를 기하려 하고 있다.

 국정을 맡은 대통령이 고스란히 국민들의 몫으로 돌아가는 세금을 덜고 더 나은 살림살이를 위해 노심초사 하는 사이 그만 야당에 의해 불통으로 몰려버렸다. 그것도 제1야당인 민주당이 먼저 나서서 대통령의 치적을 쌓았던 2013년은 우리의 정치가 실종된 해였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김한길 대표의 말처럼 지난 1년이 정말 정치의 실종이었다면 국민의 여론조사 결과는 지금처럼 나타나지 않았을 것이다. 

 김한길 대표인들 어찌 이런 현상을 모를까마는 그래도 국민의 한사람으로 어쩐지 그저 답답한 마음뿐이다. 집권당도 잘 굴러가야 하지만 다음 집권을 위해 존재하는 제1야당에도 국민들은 기대를 걸고 있기 때문이다.

 저항세력이나 반대당의 무차별 공격에도 흔들리지 않은 채 의연하게 대처하며 묵묵히 앞으로 나아가는 정부는 결코 비굴한 정부가 아니다. 그것이 불통이 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리고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이 가난을 몰아낸 나라에 그 딸 대통령은 이제 통일의 기반을 확실히 닦으려 하고 있다.

 다행히 김한길 대표도 외교·안보문제와 평화통일만은 여야를 떠나 언제든지 협력할 준비와 자세가 되어 있다고 공언하고 있다.

 그렇다면 평화를 구축해 통일시대를 열어가려는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며 밀어주어야 할 것이다. 이 나라에 눈물처럼 통일이 올 때를 생각해보라 그것이 작은 일인가?

 나는 대통령이 아버지 대통령을 뛰어넘을 수 있는 자질이 있음을 확신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원칙이라면 한 발짝도 물러나지 않는 돌보다 강한 의지력이다.

 그런 대통령임을 그간의 행적으로 보아온 국민들은 알고 있을 것임을 믿고 있다.

 그 지도자의 품성과 지도력이 옛날 같으면 최루탄을 쏟아 붓고 계엄령을 선포했을지 모르는 철도노조의 파업을 그만한 선에서 막아내지 않았는가?

 지금은 부마사태를 탱크로 확 밀어 붙여야 한다고 주장한 그런 참모가 없을 뿐 아니라 설령 그런 주변인물이 나타나 대통령을 붙들고 통사정을 한다해도 그 말에 귀를 귀울일 대통령이 아닐 것임을 믿고 있다.

 그리고 그것을 믿는것 같이 원칙이 아닌 또 반대를 위한 제안으로 또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한다해도 들어주는 대통령 이라면 국민들은 신뢰하지 않을 것이고 지지율 역시 떨어질 것이다.

 묵묵히 앞만 보면서 걸어가는 대통령이 필요한 시대이다. 불통이라 말하는 사람을 상대방이 보면 또 불통으로 보이게 되는 것이다.

 불통, 소통 따지다가 산통이 깨어질까 두렵다. 새해에는 여·야가 서로 이해하며 감싸주면서 꼭 따질건 따지고 잘한건 잘했다고 하는 큰 정치가 이런것이구나 하고 국민이 느낄 수 있도록 해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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