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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다음 주면 민족의 대이동이 시작되는 설날입니다. 장거리 운전을 해야 하는 만큼 벌써부터 이것저것 신경 쓰이는데요. 주의해야 할 점들을 정리해 주십시오.

A:장거리 운행을 하기 전 가장 우선시해야 할 것은 바로 차량점검입니다. 특히 타이어 마모상태와 공기압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정비 불량 사고 중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타이어 파열로 인한 교통사고입니다. 고속주행을 지속하면 발열에 의해 노후된 타이어가 파열될 수 있고, 차가 갑작스럽게 균형을 잃어 대형사고로 연결되곤 합니다. 운전대를 한 손으로 잡는 습관을 가진 운전자에게는 더 큰 위험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평소 두 손으로 핸들을 잡는 습관을 들이는 것과 함께 타이어 정비는 물론 차량의 전반적인 상태에 대해 전문가에게 점검을 받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장거리 운행을 하기 전에는 운행계획을 철저히 세워야 합니다. 운행경로, 휴식시간, 소요시간 등을 미리 따져보는 것입니다. 운행경로 및 우회도로를 미리 확인해둬야 운행 중 내비게이션이나 이정표에 주의를 빼앗기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장시간 운전을 하게 되면 집중력, 민첩성이 떨어지게 되므로 주기적으로 휴식시간을 갖는 것도 필요합니다. 1시간 내지 2시간 마다 휴식시간을 할애해 총소요시간을 여유 있게 계산해야 무리한 운행을 피할 수 있습니다. 고속도로 주행의 최대 적은 졸음과 과속입니다. 고속도로 사망 교통사고의 30%는 졸음운전으로 발생하였고, 오전 3~7시, 오전 11시~오후 3시에 사고가 자주 발생합니다. 그러므로 밤늦은 시간과 점심시간 전후로 졸음운전을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고속도로 주행 시 과속은 큰 위험 요소로 작용합니다. 사고 직전 속도가 120km/h 이면 사망률이 45%를 상회하는 반면, 100km/h에서는 25.9%, 80km/h에서는 17%로, 사고 직전 속도가 20km/h 떨어질 때마다 사망률이 큰 폭으로 감소합니다. 속도를 조금 더 낮추는 것만으로도 사고 상황에서 인명피해를 훨씬 줄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안전 운전과 함께 도로위에서의 기본적인 예절도 지켜주셔야 합니다. 귀성길 운전자 꼴불견 1위로 '막무가내로 끼어드는 운전자'가 꼽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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