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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골절 환자가 2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골절 진료인원은 지나 2008년 187만 명에서 2012년 221만 명으로 5년 동안 34만 명(18.2%)이 늘었다. 특히 허리부위 골절 환자 가운데 노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69.7%로 나타났다. 세대별로 보면 골절환자는 70세 이상이 17.3%로 가장 높게 나왔다. 10대 골절 환자는 15.5%로, 16.5%를 차지한 50대에 이어 세 번째로 골절환자가 많이 나왔다.  겨울철은 빙판길 낙상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골절상에 특별히 유의해야 한다. 기온이 낮아지면서 운동량이 부족해 관절의 유연성이 떨어지고 하체 근육이 감소하면서 가벼운 충격에도 크게 다칠 때가 많다. 특히 노인층에서 주로 발생하므로 어르신들의 겨울철 낙상 사고를 유의할 필요가 있다. 골절의 치료와 노인들에게서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압박골절에 대해 알아본다.

운동 부족한 겨울, 자칫 큰 부상이어져
발생 정도·부위 따라 보존·수술적 치료
골다공증 주원인인 압박골절 방치하면
허리 뒤로 휘어지는 '후만증' 생기기도

# 교통사고·낙상·타박 등 원인
골절은 뼈에 강한 외력이 가해지는 외상 후에 발생하는 것으로, 교통사고·낙상·추락·타박 등이 원인이 된다. 발생하는 위치에 따라 크게 사지골절, 척추골절 그리고 늑골, 두개골, 안와 등과 같은 기타 골절로 나눌 수 있다. 골절이 발생하면 뼈가 부러진 부위 주변으로 극심한 통증과 압통이 느껴지며, 부종, 골절 부위의 비정상적인 흔들림 및 모양 변형, 근육경련, 감각손상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골절은 뼈가 잘 아물지 않는 노인층과, 성장판 손상에 영향을 받는 성장기의 어린이·청소년에게 더 큰 문제로 작용한다. 특히 눈과 비 등으로 인해 도보에 빙판이 잦게 형성되는 겨울철 외출 시, 골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외출 전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고 보온에 신경 써서 근육과 인대를 이완시키는 것이 좋다.

 겨울철에는 기온이 낮아지면서 운동량이 부족해 관절의 유연성이 떨어지고, 하체 근육이 감소하면서 경미한 충격에도 큰 부상을 입게 되는 경우가 많다. 젊은 층에서도 스키나 스노우보드 등 겨울 레포츠를 즐기다 골절상을 당하는 경우도 빈번하게 발생하는 편이므로 안전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좋다.
 
# 골절의 치료
일반적으로 골절이 되면 극심한 통증과 함께 부어오르는 증상이 생기며 피부색이 빨갛게 변하기도 하고 심한 경우는 외관상으로 모양 변화가 관찰 되기도 한다. 반면에 미세 골절이나 뼈의 전위가 없이 금만 간 경우에는 통증의 정도가 작기 때문에 단순 타박상이나 염좌로 생각하고 치료 없이 지내다가 전위가 생겨 치료가 힘들어지는 경우도 있다.

 골절 치료는 부러진 뼈의 위치를 바로 잡아서 환자의 통증을 감소시키고, 신체 기능을 회복시켜 골절 이후에 발생 가능한 합병증을 예방하는데 중점을 둔다. 따라서 골절 발생 시에는  응급 처치로 환부를 부목으로 고정하여 추가적인 손상을 예방해야 한다. 골절이 의심된다면 정형외과 전문의를 찾아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 집중적인 재활치료를 받아 향후 발생할 수 있는 관절의 구축과 불유합, 부정유합 등의 합병증을 피해야 한다.

    골절의 정도와 부위에 따라서 보존 치료와 수술적 치료의 적응증이 다르다. 보존적 치료로는 반깁스, 통깁스로 고정해 일정기간 골절부위가 움직이지 않게 해 치료하는 방법이 있으며, 어긋난 뼈를 손으로 맞춘 후 깁스 고정으로 치료하는 방법이 있다. 수술적 치료는 전위가 있는 골절이나 관절을 침범하는 골절에 사용되며 골절부위를 맞추고 핀이나 금속판, 금속정으로 고정하는 방법이다.
 
# 노령층에 주로 발생하는 압박골절
노령층에서 흔히 손목골절과 고관절 주위 골절, 척추 압박골절이 잘 발생할 수 있다. 고관절 주위 골절은 대퇴 경부나, 대퇴 경부아래 부위에서 골절이 되는 것을 말하며 다른 부위 골절과는 달리 수술적 치료가 꼭 필요하다. 특히 척추 압박골절은 골다공증이 있는 노령층에서 경미한 외상으로도 발생할 수 있는데 심한 경우에는 척추 성형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압박골절이라 하면 고연령대에서 겨울철 낙상 등의 외부 충격에 의한 발병이 많다라고 생각한다. 압박골절이 외부에 의한 갑작스런 충격에 의해 발병되는 것은 맞지만 주된 원인은 골다공증에 있다고 할 수 있다. 50대 이상의 폐경기 이후 여성에게서 발생빈도가 높은 질환의 골다공증은 뼈(골)의 구조적 변형은 없지만 뼈를 형성하는 무기질과 기질의 양이 동일한 비율로 과도하게 감소한 상태를 말한다.

 압박골절의 증상으로는 골절된 등이나 허리부위에 심한 통증이 생기는 것이 일반적이다. 압박골절이 여러 부위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 적절한 치료없이 방치하게 되면 허리가 뒤로 굽는 후만증이 생기기도 한다. 압박골절의 진단을 위해 환자의 병력, 기저질환, 이학적 검사, 신경학적  검진을 시행하며, 영상검사는 단순방사선검사를 통해 특징적인 소견을 확인한다. 이학적 검사 상 손상부위의 심한 통증 및 압통(두드리거나 눌렀을 때 심한 통증이 유발됨)이 있음을 확인한다.

 압박골절은 대부분 신경학적 이상이 없고 치료 중에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날 위험이 없으므로 등허리뼈보조기(TLSO) 혹은 과신전 보조기를 착용해 치료한다. 만약 단기간 침상에서 안정을 취하는 것이 위험할 수 있거나 척추뼈가 잘 아물지 않는 상황이라고 의심되고 2주간 보존적 치료를 한 뒤에도 심한 통증이 계속 된다면 전문의의 의견에 따라 풍선척추성형술이라는 간단한 시술법을 통해 회복이 가능하다.

 나이가 많은 노인에게 압박골절이 잘 발생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보존적 치료를 위해 오랫동안 침대에서 누워 지내는 것은 노인에게 욕창, 폐렴, 요로감염 등의 합병증을 발생시킬 위험이 크므로 유의해야 한다.  
                                                                      김은혜기자 ryusori3@   ※도움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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